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가전전시회(CES) 참관과 디트로이트 모터쇼에 직접 참석해 현장경영에 박차를 가한다.
정 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중인 CES 현장을 찾아 행사장 전체를 둘러보며 전반적인 트렌드를 살필 계획으로 전해졌다. CES 방문 뒤에는 11일(현지시각)부터 미국에서 열리는 디트로이트 모터쇼로 넘어가 제네시스 G90을 직접 소개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CES 참관과 디트로이트 모터쇼 참석을 위해 전날 미국으로 출국했다.
정 부회장은 하와이에서 비즈니스 미팅을 한 뒤 라스베이거스로 이동해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인 CES를 참관한다. 이번 CES에서는 기아자동차가 글로벌 프레스 컨퍼런스를 열고 쏘울 EV 자율주행차를 공개했다.
정 부회장은 CES 행사장서 경쟁업체의 동향을 파악하고 글로벌 업체들과의 협력 등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현대차 고급브랜드 제네시스와 해외 무대에 처음 공개되는 제네시스의 신차 G90(국내명 EQ900)을 직접 발표하는 등 현장경영에 공을 들이고 있다.
정 부회장이 제네시스 국제 데뷔전에 직접 출격한 건 제네시스가 그만큼 현대차의 사활을 건 브랜드이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모터쇼 부스에 제네시스 전용관을 설치해 주목을 이끌 계획이다. 현대차가 해외 모터쇼에서 특정 차종을 위한 전용관을 운영하는 건 처음이다. 전용관에는 G90 2대와 G80(2세대 제네시스) 1대를 전시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이 밖에도 전용관을 포함한 1530㎡(약 460평) 규모 부스에서 쏘나타 하이브리드(HEV)·엘란트라(국내 출시명 아반떼)·벨로스터 터보·투싼을 비롯해 지난해 출시한 신차 13대를 전시한다. 현대차는 세계 고급차들이 가장 뜨거운 경쟁을 벌이는 미국에 올 하반기 중 제네시스 G90을 공식 출시하고 유럽·중동 시장에도 차례로 선보일 계획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이 지난해 11월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제네시스 브랜드 론칭 현장에서 브랜드를 직접 소개하고 있다. 사진/현대차
김종훈 기자 f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