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지수펀드(ETF) 순자산총액이 21조원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2년 시장 개설 이후 사상 최고치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15년 ETF 순자산총액은 2014년 19조6560억원 대비 10% 증가한 21조6300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내지수형 ETF는 전년 대비 92.9% 증가한 20조890억원, 해외지수형 ETF는 7.1% 늘어난 1조5409억원을 기록했다.
상장종목수도 늘었다. 국내지수형 ETF에 31종목, 해외지수형 ETF에 14종목 등 연간 45개 종목이 신규상장돼 총 상장종목수는 198개로 아시아 1위를 유지했다.
일평균거래대금도 소폭 증가했다. ETF 시장의 지난해 일평균거래대금은 6961억원으로 전년(6883억원) 대비 1.1% 증가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국내주식형 테마·섹터, 해외주식형 시장대표, 원자재 ETF의 활발한 거래증가에 기인한다”고 말했다.
연간 누적거래대금은 1400억달러(약 168조700억원)로 세계 8위 수준을 나타냈다.
전체 투자자 중 개인의 거래비중은 37.4%, 기관은 22%, 외국인은 21.9%, 유동성공급자(LP)는 18.6%를 차지했다. 개인의 비중은 2014년 대비 5.4%포인트 상승했고, 기관과 외국인의 비중은 각각 3.4%포인트, 2.1%포인트 하락했다.
2015년 ETF 시장의 평균 연간수익률은 약 1.6%로 집계됐다. 국내지수 ETF가 3.8%, 해외지수 ETF가 -4.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국내지수 ETF 중 국내주식형 ETF의 경우 코스피지수 수익률(2.4%) 대비 2.3%포인트를 초과한 4.7%를 기록했다. 해외지수 ETF 중 해외주식형 ETF는 3.1%의 수익률을 기록했고, 해외 섹터 ETF는 10.5%로 최고수익률을 보였다.
거래소는 상품 간 비교공시시스템 구축(9월 예정)을 통해 개인투자자에 우호적인 투자환경을 조성하고, 1분기 중 도입예정인 해외 ETF에 대한 비과세혜택을 바탕으로 이머징국가·해외섹터 ETF 등의 상품 다변화를 통해 저비용의 다양한 투자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올해 국내 ETF 시장은 기관투자자, 개인·퇴직연금 등 장기·안정적 수요기반 확충과 해외지수 ETF에 대한 세제 혜택을 통해 약 27조원 규모까지 성장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거래소는 7일 2015년 ETF 순자산총액이 전년 대비 10% 증가한 21조63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사진/한국거래소
권준상 기자 kwanjj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