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중국발 악재에 또 다시 휘청거리며 1900선을 간신히 방어했다.
중국증시가 개장 30분 만에 7% 넘게 폭락하며 거래가 전면 중단되는 사태를 맞은 여파로 낙폭이 커켰다. 약보합 개장 이후 가파르게 낙폭이 확대된 이후 크게 돌리지 못하고 장중 저점에서 마무리 됐다.
7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10% 밀린 1904.33을 기록했다. 장중 고점 1926포인트 대비 22p 내준 수준이다.
외국인은 24거래일 연속 매도우위로 2693억원 팔자세를 기록했고 개인과 기관은 장막판 매수로 전환하며 80억원 사자세를 나타냈다. 개인도 1841억원 어치 주식을 사담으며 저가매수에 나섰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매도가 지속되는 가운데 연기금도 이틀 연속 매도에 나서며 부담을 주고 있다"며 "글로벌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단기 저점을 확인하는 과정이 연장될 것"이라고 말했다.
7일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 모니터에 코스피가 1909.03포인트를 기록하는 모습과 원달러환율이 1200.10원을 기록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증권업종이 3.2%로 낙폭이 가장 컸고 운수창고, 비금속광물, 철강, 기계업종도 2% 내외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반면 섬유의류업종이 1.3% 올랐고 음식료업종도 0.3%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대부분 약세 마감이다.
코스닥지수는 사흘만에 하락 전환했다. 상승 출발 이후 중국발 악재에 약세로 전환하며 전날보다 1.115 밀린 697.66에 마감했다.
쌍끌이 매도가 부담이 된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57억원, 98억원 어치 주식을 팔았고 개인만이 364억원 매수우위를 나타냈다.
출판매체, 컴퓨터서비스, 음식료담배 업종을 제외한 전 업종이 하락했다. 섬유의류업종이 5.9% 하락했고 반도체, 금융, 운송장비업종도 2% 넘게 내렸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2.7원 오른 1200.6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수경 기자 add1715@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