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전국 성인 1021명을 대상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직무수행 정도를 평가한 결과 응답자의 40%는 긍정 평가했으며 53%가 부정평가했다. 8%는 의견을 유보했다.
한국갤럽은 8일 1월 첫째주(5~7일, 3일간)에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에서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직전 조사인 작년 12월 셋째 주에 비해 3%포인트 하락, 부정률은 7%포인트 상승했다"며 "부정률이 50%를 넘은 것은 작년 8·25 남북 합의 후 처음"이라고 밝혔다.
직전 조사(지난해 12월 셋째주)에 비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긍정 및 부정 평가 이유는 각각 '전반적으로 잘한다(3%포인트 상승)과 '한일 위안부 문제 합의(8%포인트 상승)'로 나타나 부정 평가율 증가의 상당 부분이 위안부 합의에서 기인한 것으로 추정된다.
응답자들은 위안부 합의에 대해 26%가 '잘됐다', 54%가 '잘못됐다', 20%가 '평가 유보'로 응답해 부정적 여론이 긍정적 여론보다 두 배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정 평가의 가장 큰 이유에 대한 질문에는 '위안부 할머니 의견 안 들음/소통 미흡(34%)'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이 제시됐다.
성별로는 남성의 부정 평가율이 58%로 여성의 50%보다 높았으며 연령별로는 10-20대(19세부터 29세까지)의 부정 평가율이 76%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주요 지지 정당별로는 새누리당 지지자는 50%가 긍정 평가했고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는 80%가 부정 평가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임의번호걸기(RDD) 조사원 인터뷰 장식으로 실시됐으며 응답률은 2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다.
한고은 기자 atninedec@etomato.com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7일 오후 서울 은평구 한국여성정책연구원에서 열린 2016년 여성신년인사회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