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의 중저가 스마트폰이 오는 14일 동시 출시하면서 정면승부를 펼친다. 최근 시장에서 중저가폰 선호도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연초 신제품 출시의 승기는 누가 잡게 될 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3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갤럭시A5와 갤럭시A7, LG전자의 K10이 14일부터 이통 3사를 통해 판매된다. 지난해
SK텔레콤(017670)이 TG앤컴퍼니와 출시한 '루나폰'이 돌풍을 일으킨 데다, 12월부터
LG유플러스(032640)가 단독 판매 중인 화웨이 'Y6'가 16일만에 1만대 판매를 돌파하는 등 중저가폰의 입지가 넓어지고 있는 시점이다.
삼성전자의 갤럭시A5·A7 시리즈는 준 프리미엄급 스마트폰을 표방한다. 출고가는 A5가 52만8000원, A7은 59만9500원이다. 실속형을 강조한 LG전자의 K10은 이보다 싼 27만5000원으로 출고가가 책정됐다. 플래그십 단말보다는 저렴하지만 고스펙을 추구하는 소비자라면 갤럭시A5·A7을, 가격에 보다 초점을 둔다면 K10을 선호할 것으로 예측할 수 있다.
갤럭시A5·A7은 국내 출시된 갤럭시A 시리즈 중 첫 번째로 삼성페이가 탑재됐다. 색상은 블랙, 화이트, 핑크골드 3가지로 출시되며, 갤럭시S6에서 사용한 메탈과 글래스의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채택했다.
아울러 후면 1300만 화소, 전면 500만 화소, 밝고 선명한 F1.9 조리개, 손 떨림 방지 OIS기능 등으로 카메라 기능을 강화했고, 10분 충전 시 약 2시간 영화 시청이 가능한 ‘급속 충전’을 제공해 기존 갤럭시A 시리즈 대비 경쟁력을 높였다.
갤럭시A5 기준으로 1.6GHz 옥타코어 프로세서가 탑재됐으며, 2GB 램과 16GB 내장메모리, 2900mAh 일체형 배터리를 갖췄다.
삼성전자의 2016년형 갤럭시A 시리즈. 사진/삼성전자
LG전자의 K10은 최근 미국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CES) 2016에서 공개된 새로운 스마트폰 라인업 K 시리즈다.
5.3인치 디스플레이의 가장자리를 둥글게 마감한 2.5D 아크 글래스로 디자인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며, 색상은 인디고 블랙과 화이트 2가지다.
K10은 1.2GHz 쿼드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했으며 1.5GB램, 16GB 내장메모리, 후면 1300만 화소, 전면 500만 화소 카메라와 2300mAh 배터리를 장착했다.
LG전자의 K10 이미지. 사진/SK텔레콤
김미연 기자 kmyttw@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