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한 출렁임 끝에 국제유가가 결국 혼조로 마감했다.
1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배럴당 4센트(0.13%) 오른 30.48달러에 마감했다. 최근 8거래일만에 처음으로 상승 마감하긴 했으나 상승폭은 제한됐다.
런던 ICE선물 시장에서 브렌트유는 69센트(2.19%) 내린 30.9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브렌트유는 이날 오후 한때 배럴당 29.96달러로 떨어지며 2004년 4월 이후 처음으로 30달러선 밑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중국의 수출 지표가 예상보다 개선됐다는 소식에 수요 개선 기대감이 커지며 국제유가는 장 초반 상승했다. 여기에 중국의 지난해 12월 원유 수입이 전월 대비 21% 증가했다는 소식도 호재였다.
그러나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미국의 휘발유 비축량이 840만배럴 증가했다는 소식에 국제유가는 다시 상승폭을 반납했다. 전문가들은 190만배럴 증가를 예상했지만 이보다 훨씬 증가폭이 높은 것이다.
원유 재고 같은 경우에는 23만4000배럴 늘어나며 전문가 예상치 210만배럴 증가에는 못 미치긴 했으나 여전히 미국의 원유 총 재고량은 80년만에 최대 수준인 4억8260만배럴을 기록하고 있어 공급 우위 장세에 대한 우려감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
최근 1주일간 브렌트유 추이. 자료/investing.com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