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카드가 온라인 생체인증 표준(FIDO)을 기반으로 한 보이스(Voice)인증 결제 기술을 개발해 베타 테스트에 들어갔다.
14일 BC카드에 따르면 임직원을 대상으로 테스트를 마친 뒤 모바일 결제 앱을 통해 보이스인증 거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결제 시스템은 우선 모바일 결제 앱을 통해 BC카드를 등록한 고객이 보이스인증 등록 버튼을 눌러 본인의 음성으로 "내 목소리로 결제"라고 스마트폰에 저장한 후 스마트폰에 저장했던 멘트와 똑같이 말하면 결제되는 방식이다.
그간 결제를 위해 매번 비밀번호(PIN) 6자리를 입력하는 대신 목소리를 통해 결제가 이루어져 보다 신속한 결제가 가능하다.
특히 보이스인증은 여타 생체인증과는 달리 모든 스마트폰 사용자가 모바일 결제 시 이용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예를 들어 홍채·지문인증 방식 등은 저장·인식을 위해 별도의 하드웨어가 필요하지만 보이스인증은 스마트폰에 기본 내장된 마이크만 있어도 이용할 수 있다.
보이스정보는 스마트폰 내 보안적으로 안전한 공간에 암호화해 저장돼 실제 결제 시 스마트폰 인증과 BC카드가 보유한 FIDO 서버의 재인증을 거치기 때문에 안전하다고 BC카드 측은 설명했다.
현재 BC카드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함께 지난 2014년 7월부터 생체정보를 활용한 인증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작년 6월 FIDO 국제 표준 기반의 인증서버를 구축 완료한 상태다.
실제로 지난해 8월부터는 삼성페이에서 지문인증을 통한 결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BC카드는 보이스인증 결제서비스를 먼저 모바일앱에서 상용화한 뒤 간편결제 BC페이까지 확대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최정훈 BC카드 컨버전스사업본부장은 "보이스인증은 가장 편리하고 안전한 모바일 결제를 가능하게 할 것"이라며 "생체인증 기술을 통해 부정 사용 등을 원천 차단할 수 있는 서비스로 핀테크 산업 활성화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BC카드
이정운 기자 jw8915@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