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매체에서 14일 '경찰이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를 수사하고 있다'고 보도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정부는 정대협에 대한 수사를 즉각 중단하라"고 밝혔다.
박수현 더민주 원내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13일 박근혜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에서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고 하면서 뒤로는 수십년간 위안부 문제 해결을 주장해온 시민단체를 수사하겠다고 압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정대협이 진행해온 수요집회가 당초 신고한 집회인원 100명을 넘어 1000명 가까이 되면서 법률을 위반했다는 것이 수사의 이유”라며 “집회 참석자가 많다는 이유로 정대협에게 책임을 묻는 것은 협상을 파기하고 재협상하라는 국민의 쓴소리를 듣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대통령이 국민과 피해자를 열심히 설득해도 모자랄 판에 '이만하면 되었다'는 식의 태도를 보이고 뒤에서 정대협을 압박하는 것은 국민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말했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13일 서울 종로구 구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제1213차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위한 정기 수요집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