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들의 탈당이 주춤해진 가운데 전라북도를 지역구로 하고 있는 국회의원 9명이 탈당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김윤덕, 이상직, 김성주, 이춘석, 전정희, 최규성, 김춘진, 박민수, 강동원 의원은 18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의 뿌리인 자존심과 책임감을 바탕으로 야권의 단합과 총선 승리, 전북의 발전을 책임져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우리 당은 부족하지만 조금씩 변화하고 있고 더 크게 변해야 한다"며 "전북 국회의원들은 분열이 아닌 통합으로 하나돼 도민의 희망을 담아내는 그릇이 되겠다"고 말했다.
지난 13일에는 이춘석, 박민수 의원이 먼저 잔류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이들은 "탈당으로 도망치지 않겠다"며 "우리가 승리해 잘 살 수 있는 길을, 저를 키워준 우리당에서 찾겠다"고 언급했다.
이로써 전북지역 지역구 의원 11명 가운데 국민의당(가칭)에 합류한 유성엽, 김관영 의원 2명만 탈당하는 것으로 그치게 됐다.
당초 이번 주 중 탈당 의사를 밝힌 전남 지역 의원의 일부도 탈당 시기를 저울질하거나 입장을 번복하면서 더민주의 탈당 사태는 새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더불어민주당 전북 국회의원 9명이 18일 전북도의회 브리핑룸에서 잔류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