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바이오헬스 분야를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해 이 부문 세계 7대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보건복지부는 18일 경기도 판교 차바이오컴플렉스에서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을 통한 성장동력 확충'을 주제로 2016년도 업무계획을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복지부는 바이오헬스 분야를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해 양질의 일자리 76만개, 부가가치 65조원 창출을 이루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목표 달성을 위해 복지부는 중점 과제로 ▲한국의료의 세계적 브랜드화 ▲ICT 융합 기반 의료 서비스 창출 ▲제약·의료기기산업의 미래먹거리 육성을 제시했다.
자료/ 보건복지부
우선 복지부는 지난해 말 제정된 '의료 해외진출법' 시행을 통해 올해 외국인환자 유치 목표를 지난해보다 40% 늘어난 40만명으로 확대했다. 복지부는 또 환자 종합지원 창구 운영으로 서비스의 질을 제고하고, 의료 통역 검정제도를 구축하는 등 시장을 투명하게 관리할 계획이다.
이밖에 한국의료의 해외진출 확대를 위해 지역별 수요를 분석해 의료시스템과 제약·의료 IT 등 패키지 진출(중동) 및 중국, 중남미, 러시아에 적합한 맞춤형 특화전략도 추진한다. 원격의료 등 디지털 헬스케어의 해외 진출 확대를 위해 중남미와 중국 등 현지 의료기관과 협력 시범사업도 추진된다.
ICT 융합 기반 의료서비스 창출은 올해 본격 실시되는 원격의료 시범사업이 중심이다. 정부는 원격의료 서비스 대상자를 지난해 5300명에서 올해 1만200명으로 확대했다. 의료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원격의료 서비스를 확대해 공공의료를 보완하고, 시범사업 대상을 근로자와 만성질환자, 노인 등으로 넓힐 계획이다.
정부는 또 제약·의료기기산업을 미래 먹거리로 적극 육성하기 위해 1500억원 규모의 '글로벌 헬스케어 펀드'를 운영한다. 정부는 2월부터 펀드 투자를 통해 제약기업의 해외 임상, 인수합병(M&A) 등에 자금을 지원한다.
또 신속한 시장진입 및 상품 출시를 위해 규제도 개선한다. 희귀난치질환 치료제는 제출자료의 일부를 시판 후 제출토록 하거나 우선적으로 심사해 제품화 기간을 단축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정부는 공익적 목적이 큰 임상시험에 대해서는 통상진료비용의 건강보험급여 적용을 10월부터 실시한다.
의료기기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를 활용해 중국 시장을 노리고, 첨단·고부가가치 의료기기 개발에 총 1155억원의 연구개발(R&D) 자금을 투자해 부가가치가 높은 고위험도 의료기기 생산비중을 35%까지 높일 방침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18일 오전 경기도 성남 판교테크로밸리에서 열린 2016년 정부업무보고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강진웅 기자 multimovie7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