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축구대표팀, 이라크와 1-1…조 1위로 8강행

입력 : 2016-01-20 오전 9:17:48
[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23세 이하) 챔피언십 조별리그에서 조 1위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은 20일 새벽(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 아라비 스타디움에서 열린 C조 조별리그 3차전 이라크와 경기에서 전반 22분 터진 김현(제주)의 선제골로 앞서 가다 경기 막판 암제드 후세인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1-1로 비겼다.
 
앞서 우즈베키스탄과 예멘을 꺾은 올림픽 대표팀은 이날 무승부를 더하면서 조별리그 최종 성적 2승1무(승점7)로 C조 1위를 차지했다.
 
올림픽 대표팀은 오는 23일 D조 2위와 8강전을 펼치는데 상대 팀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만약 8강에서도 이길 경우 4강전에서는 카타르와 북한 경기에서 이긴 팀과 맞붙을 예정이다.
 
신태용 감독은 이날 이라크를 맞아 주전급 선수들을 대거 빼며 휴식 시간을 줬다. 그 대신에 이제껏 많은 출전 시간을 갖지 못했던 선수들을 내보내며 일찌감치 조별리그 이후의 경기 일정에 대비했다. 이미 2승을 올려놨기에 이러한 계획이 가능했다.
 
4-2-3-1 포메이션을 가동한 올림픽 대표팀은 최전방 공격수에 김현을 배치한 뒤 2선 공격수로 김승준(울산), 이영재(부산), 유인수(FC도쿄)를 세웠다. 그 뒤로 황기욱(연세대)과 이창민(제주)이 중원을 받쳤으며 구현준(부산), 송주훈(미토 홀리호크), 정승현(울산), 박종진(광주)이 수비진을 구축했다. 골문은 김동준(성남)이 지켰다.
 
대거 바뀐 선수를 내보낸 올림픽 대표팀은 그간 교체로 출전했던 최전방 공격수 김현이 골 맛을 보며 기대 이상의 수확도 했다. 김현은 이창민이 왼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골문 앞에서 머리로 방향을 돌려 골을 뽑았다.
 
후반에는 선수들의 경기 감각 유지에 주력했다. 신태용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이창민 대신 문창진(포항)을 넣어 전열을 가다듬었다. 후반 13분에는 이승준 대신 권창훈(수원)을 투입해 선수들이 발을 맞추는 데 주력했다. 모두 앞선 경기에서 골을 터뜨린 선수들이었다.
 
다만 올림픽 대표팀은 후반 추가시간에 후세인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대회 초반부터 지적된 수비 불안을 다시 한 번 다듬어야 하는 과제도 떠안았다.
 
한편 올림픽 대표팀은 이 대회 3위 안에 들어야 오는 8월 열리는 리우 올림픽 본선에 출전할 수 있다.
 
임정혁 기자 komsy@etomato.com
 
◇올림픽 축구대표팀의 김현(가운데)이 카타르 도하의 알 아라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23세 이하) 챔피언십 C조 조별리그 3차전 이라크와 경기에서 전반 22분 선제골을 터뜨린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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