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중국발 경기 부진, 유가 하락 등 글로벌 리스크 확산에 대한 공포심리 확산으로 1840선대로 주저 앉았다.
20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34% 밀린 1845.45를 기록했다. 장중 고점 1885 대비 무려 40p 내준 구간에서 장을 마쳤다. 5개월래 최저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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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4%로 0.2%포인트 낮춰 잡았고 이로 인한 신흥국 경기 침체가 심화될거라는 우려감이 커졌다. 향후 중국 경기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전망이 불거지면서 투자심리를 더욱 위축시켰다.
수급적으로는 장중 매도로 돌아선 기관과 연일 팔자에 나서는 외국인의 매물도 부담이 됐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315억원, 908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개인만이 3009억원 사자 우위였다.
선물 시장에서도 외국인(8100계약)은 매물 폭탄을 내놓으며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1850선 이하는 현저한 저평가 구간으로 낙폭과대 대형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다만 수급에 의한 쏠림현상 나타나면서 당분간 단기적인 급등락은 더 연장 될 수 있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의약품(+0.5%)을 제외한 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의료정밀 (-5.19%), 증권(-4.35%), 철강금속(-3.80%), 종이목재(-3.57%) 순으로 낙폭이 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대부분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1% 넘게 빠지면서 670선 아래로 다시 밀려났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1.57포인트(1.70%) 내린 669.68를 기록했다.
외국인의 전폭적인 매수가 656억원이나 들어왔고 이들 중 대부분이 제약, 바이오에 대한 매수라는 점이 특징적으로 나타났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377억원, 259억원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8.10원(0.67%) 오른 121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수경 기자 add1715@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