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과 기관 간 협업, 내부 혁신으로 우리 중소기업의 글로벌 역량을 높이겠다. 이를 위해 이르면 하반기부터는 수출실적이 좋은 중소기업에 정책자금 대출금리를 낮추는 방안을 추진하겠다."
임채운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이 21일 여의도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포부를 밝혔다.
이 자리에서 임 이사장은 "취임 첫 해는 내수기업의 수출 기업화, 중소기업의 글로벌 전문기업화 등 맞춤형 지원체계를 구축하는 데 노력했다"며 "올해는 우리 중소기업들의 글로벌 역량을 높여 수출 증대와 고용 창출, 경영 안정의 성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임 이사장은 ▲사업, 기관 간 협업성과 창출 ▲융합지원 강화 ▲내부혁신 ▲임직원 청렴도 향상을 4대 중점과제로 제시했다.
우선 중진공은 전자랜드나 현대백화점 등 민간 대형 유통망 및 코트라(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와의 협업 등 각 기관의 장점을 살린 협력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자유무역협정(FTA) 등에서 중소기업의 선전을 위해서라면 내·외부를 막론하고 윈윈 파트너십을 맺는다는 계획이다.
특히 중진공은 수출실적이 늘고 고용창출 효과가 우수한 중소기업들을 대상으로 정책자금 금리 우대정책을 실시할 계획이다. 정책자금 대출업체 가운데 신규로 고용을 늘린 기업은 고용인원 1명당 0.1%포인트, 최대 2.0%포인트까지 1년간 금리를 우대한다. 또 관련부처와 검토해 수출실적으로도 금리를 우대해 줄 계획이다.
조직 혁신 차원에서 중진공은 올해도 독수리팀(내부혁신TF팀)을 출범, 조직성과 평가시스템과 지역본부 업무프로세스 합리화 등을 진행한다. 임 이사장은 "부패방지와 윤리경영 세부 추진계획을 세워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청렴문화를 확립하겠다"고 강조했다.
임 이사장은 또 지난 2013년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가 연루된 중진공의 채용비리 의혹과 관련해 "채용비리에 대한 후속조치로 지난해부터 신입사원 채용제도를 변경, 1차 서류와 인·적성 검사는 외주를 주고 선발하는 등 내부 결탁을 막고 있다"고 밝혔다.
◇임채운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 사진/뉴시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