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오 드라기(사진)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3월 추가 부양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2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에 다르면 이날 통화정책 이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드라기 총재는 "다음번 회의인 3월 초에 통화 정책을 재고려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말했다.
드라기 총재는 물가 상승을 위한 부양책에 한계가 없다는 점 역시 다시 한번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현재 중국의 경기 둔화와 유가 하락과 같은 글로벌 요인들에 항복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ECB는 목표인 2% 인플레이션을 달성하기 위해서 가능한 모든 부양책을 동원할 여력이 있다"고 전했다.
투자자들은 지난 10월 회의때도 드라기 총재가 비슷한 발언을 한 후 12월에 추가 부양책을 펼쳤던 점을 고려했을 때, 오는 3월 ECB가 양적완화 규모를 늘리거나 추가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ECB는 현행 0.05%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한계대출금리와 예금금리 역시 각각 0.30%, -0.30%로 유지했다.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