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오 드라기(사진)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추가 부양책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
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이탈리아에서 연설을 가진 드라기 총재는 "내가 지난 회의에서 언급한 것처럼, 만약에 우리가 인플레이션을 안정화시키기 위해 추가 조치를 취해야 한다면 의심의 여지 없이 그렇게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언제든 추가 행동에 나설 수 있다는 점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
이어 드라기 총재는 현재 부양책이 ECB의 2%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에 충분하다는 의견도 피력했다.
그는 "양적완화 조치로 2% 물가를 너무 늦지 않게 달성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인플레이션을 2%로 끌어올리기 위한 ECB의 도구들은 무한대"라고 덧붙였다.
ECB는 지난 4일 통화정책 회의에서 예금금리를 마이너스 0.3%로 0.1%포인트 인하하고 양적완화를 6개월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양적완화 규모를 늘리지 않아 시장에서는 실망스러웠다는 평가가 우세했던 가운데 이후 드라기 총재가 적극적으로 추가 부양책에 나설 수 있다는 발언을 하며 시장에 안도감을 주고 있다고 외신들은 덧붙였다.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