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남궁민관 기자] 올해 1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가 지난해에 이어 지속 제자리 걸음을 보였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서울 및 6개 광역시 944개 소매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올해 1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를 조사한 결과 96으로 집계됐다고 24일 밝혔다. 지난해 2분기 100을 기록한 이후 3분기 연속 96으로 횡보세를 거듭하고 있다.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는 유통업체들이 체감하는 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지수가 100을 넘으면 다음 분기 경기가 이번 분기보다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며 100미만은 반대다.
주요 경영애로 요인으로 유통기업들은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매출부진'(41.0%), '수익성 하락'(30.9%), '업태간 경쟁 심화'(11.9%) 등이 꼽혔다.
업태별로는 인터넷쇼핑(104)과 홈쇼핑(104)은 동절기 특수와 함께 가격 경쟁력, 빠른 배송 서비스 도입 등 효과를 누릴 것으로 관측됐다. 대형마트(96)와 백화점(95)는 새로운 형태의 신규점포를 잇따라 출점하고 있지만 수익을 내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슈퍼마켓(91)과 편의점(84)은 동절기 유동인구 감소로 1분기 부진이 예상되며, 특히 편의점은 점포수 포화로 개별점포의 수익성 저하 우려가 반영됐다.
강호민 대한상의 상무는 "수출이 부진한 가운데 한국경제가 살아나기 위해서는 내수 활성화가 절실한 상황"이라며 "신규 소비수요 창출을 위해 요우커 등 해외관광객 유치, 온오프라인의 연계(O2O) 서비스 강화, 실속 상품 개발 등 노력을 전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고객들이 물건을 고르고 있다. 사진/뉴시스
남궁민관 기자 kunggij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