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가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에 대한 후원을 끊을 계획이다. 아디다스가 IAAF 최대 후원사인 만큼 파장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영국 언론 BBC는 아디다스가 IAAF 후원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25일 보도했다.
계약 종료까지 4년이 남아 있지만 끊임없이 도핑 스캔들이 터지는 가운데 결국 IAAF 후원을 중단하기로 했다.
아디다스는 이미 지난해 11월부터 후원 중단을 검토하고 있다고 IAAF에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디다스는 연간 800만달러(약 95억7000만원)에 이르는 현금과 상품을 지난 2008년부터 IAAF에 지원했다. 애초 2019년까지 이같은 후원이 이어질 계획이었다.
아디다스의 이번 후원 중단 결정으로 IAAF는 약 3000만달러 이상의 손해를 볼 것으로 추산된다.
IAAF는 최근 라민 디악(세네갈) 전 회장을 비롯한 수뇌부가 뒷돈을 받고 러시아 육상 선수들의 금지 약물 복용을 눈감아준 것이 알려지면서 국제형사기구(인터폴)로부터 수사를 받고 있다.
특히 지난 15일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내놓은 IAAF 비리를 폭로하는 보고서에는 일본이 2020년 하계올림픽 유치활동을 하면서 IAAF에 400만~500만달러(약 48억~60억원)의 협찬금을 줬다는 주장도 포함됐다.
임정혁 기자 koms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