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용현 기자] 국토교통부와 한국공항공사, 항공업계 등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특별수송작전을 진행중이지만 제주에 남은 인원을 모두 이송하기 위해서는 2~3일이 더 소요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표를 구하지 못하고 제주도에 남아있는 체류객들의 불편이 더욱 가중되고 있다.
국토부는 25일에만 오후 2시47분 이스타항공의 제주~김포 편을 시작으로 정기편 37편과 임시편 67편 등 105편, 2만1556석이 공급했다. 하지만 여전히 제주도를 빠져나와야 할 인원은 6만명에 달한다.
지난 24일로 예약한 비행기 편 결항으로 김포로 올라오지 못한 김 모(41·남)씨는 "올라가는 표를 언제 구할지 몰라 숙소를 구해야할지 마냥 기다려야할지 혼란이 컸었다"며 "결국 25일 표를 구하지 못해 겨우 숙소를 구하고 하루 더 머물게 됐는데 26일 표를 구한다는 보장도 없어 답답한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밀려드는 여객수요에 공항 관계자들도 혼란이 컸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승객들이 줄을 서며 기다렸지만 노약자를 동한한 가족 등 일부 승객들이 보다 빠른 항공편을 요구하며 질서가 깨지면서 혼란이 가중되는 일이 빈번했다"며 "일부에서는 폭동이 일어나는 것 아니냐는 말을 할 정도로 아수라장이 되기도 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들 체류객들이 모두 제주도를 빠져나오기까지는 최대 사흘 정도가 더 소요될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25일 오후부터 심야운행까지 이어가며 수송작전을 진행중이지만 하루 250여대 정도가 제주에서 출발 가능하다"며 "9만명에 이르는 전체 체류객이 모두 빠져나오는 것은 27일은 지나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5일 오후 항공운항 재개 소식을 듣고 제주공항 여객터미널로 달려온 탑승객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대혼잡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뉴스1
김용현 기자 blind2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