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로 멈춰 섰던 제주공항 항공기 운항이 사흘만에 재개되면서 서울시가 김포공항 경유 대중교통 막차시간을 연장한다.
서울시는 김포공항과 연계된 지하철 5·9호선과 시내·공항버스 총 13개 노선 막차를 연장 운행한다고 25일 밝혔다.
제주공항은 폭설로 인해 23일 오후부터 운영이 전면 중단됐다가 25일 오후 2시47분 여객기 운항이 재개됐다.
국토부는 현재 체류 중인 8만여명 중 5000명 이상이 25일 심야에 제주를 빠져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시는 김포공항역을 지나는 지하철 5호선과 9호선을 노선당 4회 늘려 막차시각을 연장해 종착역에 26일 오전 2시 도착하도록 조정했다.
5호선 상일동행 막차는 김포공항역에서 26일 오전 0시49분 출발하고, 9호선 종합운동장행 막차는 오전 0시45분 출발한다.
시내·공항버스 총 13개 노선 막차도 연장돼 김포공항 버스정류소에서 종점 방향으로 막차가 26일 오전 1시경에 출발한다.
연장되는 시내버스는 601, 605, 651, 6629, 6632, 6712 6개 노선이며, 공항버스는 6003, 6008, 6014, 6021, 6101, 6104, 6706 7개 노선이다.
인천공항에서 출발하는 심야공항버스 N6000(인천→고속터미널), N6001(인천→서울역) 2개 노선도 26일 오전 4시까지 운행한다.
아울러 시는 심야시간 도착하는 시민을 위해 김포공항에 택시가 집중 배차될 수 있도록 택시조합을 통해 협조를 요청했다.
신용목 시 도시교통본부장은 “며칠 동안 불편을 겪으신 시민들의 귀가 편의를 돕기 위해 특별 대책을 마련했다”며 “공항에서 집까지 안전하고 편리하게 귀가하실 수 있도록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25일 낮 12시 제주공항 항공기 운항이 사흘만에 재개된다는 소식을 들은 승객들로 공항 대합실이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사진/뉴시스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