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에어컨·냉장고가 LG전자 효자…HA사업부 전체 이익 82% 차지

HA 지난해 영업익 9871억…전년비 57% 증가

입력 : 2016-01-26 오후 6:13:34
[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지난해 LG전자 전체 영업이익 중 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H&A) 사업본부 이익이 82%를 차지했다. 매출은 줄었지만 프리미엄 제품군 확대로 인해 수익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066570)가 26일 발표한 '2015년 4분기 및 연간 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1조1923억원 중 생활가전과 에어컨 사업을 담당하는 H&A 사업본부의 영업이익이 987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16조531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에 비해 1.4%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57.0% 증가했다. 영업이익률도 2.4%에서 5.9%로 3.5%포인트 개선됐다.
 
지난해 4분기 LG전자 HA 사업부 실적. 자료/ LG전자
 
지난해 4분기 HA 사업본부는 매출액 3조8295억원, 영업이익 214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가정용에어컨의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약 8% 하락했으나,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로는 1.1% 성장했다.
 
한국시장에서 '디오스 얼음정수기냉장고'와 '트롬 트윈워시 세탁기'의 판매 호조로 인해 매출이 13% 증가했다. 반면 해외시장에서는 전체적으로 판매가 2.0% 감소했다. 북미와 유럽 등 선진시장은 판매가 개선됐지만 중남미와 CIS 지역은 환율약세 및 유가 하락으로 인한 수요 감소 영향을 받았다.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 12.5% 감소했다. 가정용에어컨의 계절적 비수기 영향과 시장경쟁 심화로 인한 마케팅 비용 증가 영향을 받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영업이익이 133% 급증했다.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 및 원가 개선 노력이 효과가 있었다는 분석이다.
 
올해 해외시장은 리스크가 있다. LG전자는 북미, 유럽등 선진시장은 평년 수준의 성장세를 유지하겠지만, 중동 정세 불안 및 중국 경기 침체 영향으로 변동성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LG전자는 선진시장에 LG 시그니처 제품을 필두로 시장 선도 제품을 적기에 출시하고, 성장시장은 효율성 제고 및 지속적인 원가절감을 통해 수익성을 확대할 계획이다.
  
임애신 기자 vamo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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