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성기자] 삼성전자가 지난해 세계 최대 반도체 구매업체인 것으로 조사됐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29일 삼성전자가 지난해 반도체 299억달러 규모를 구매해 8.9%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다만 전년보다는 3.6% 감소했다.
마사츠네 야마지 가트너 수석연구원은 "삼성전자와 애플은 5년 연속으로 반도체 구매 지표에서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면서도 "삼성전자의 반도체 구매액 성장률은 전체시장 성장률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애플이 전년보다 7.1% 늘어난 291달러치를 사들여 두번째로 높은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3위는 133억 달러를 구매한 레노버, 4위는 107억 달러의 델, 5위는 86억 달러의 HP였다. 이와 함께 지난해 상위 10대 기업의 총 반도체 구매액은 1230억 달러에 달했으며 전세계 반도체 칩 제조사 매출의 36.9%를 차지했다.
야마지 연구원은 "전자기기의 성장 거품과 수명 주기가 단축되면서 상위 기업들이 앞으로도 좋은 실적을 유지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질 것"이라며 "현재의 승자가 계속해서 시장을 이끌 것이라고는 장담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지난해 전세계 반도체 구매액 상위 10대 기업별 구매액 추정치 (단위: 백만 달러). 자료/가트너
김민성 기자 kms072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