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 12일부터 MBC 광고 송출 중단

지상파 3사 신규 VOD 공급 중단에 '맞대응'

입력 : 2016-02-02 오후 2:04:01
케이블TV 업계가 지난 1일 저녁부터 단행된 지상파 3사의 신규 VOD 공급 중단에 결국 '광고 송출 중단'을 결정했다.
 
2일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에 따르면 지상파 VOD 중단 대응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이날 긴급회의를 열고, 오는 12일부터 MBC 채널의 실시간 방송 광고 송출을 중단하기로 했다.
 
케이블TV 업계는 지상파가 IPTV 업계와 합의한 조건(15% 인상 및 CPS 93원)대로 VOD 이용료 인상을 받아들였고 개별SO들도 CPS 190원에 해당하는 금액을 법원에 공탁하면서 저작권 침해를 해소하는 등 협상에 최선을 다했다는 입장이다. 비대위 측은 “케이블TV 업계가 기존의 요구 조건을 모두 수용했음에도 지상파 3사가 케이블 시청자만 차별해 VOD공급을 중단한 것은 심각한 차별행위이자 부당 거래거절 행위”라고 밝혔다.
 
비대위 측은 또 “지상파가 케이블TV 업계에만 재송신과 VOD 일괄 계약을 강요하는 것은 부당하고, 실시간 재송신 CPS 인상(가입자당 280원에서 430원으로 인상) 등 모든 요구에 응할 경우 시청자의 금전부담 가중이 우려 된다”며 “지상파의 횡포를 막기 위해 불가피하게 시청자 불편을 최소화하는 선에서 광고 송출 중단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종삼 비대위원장은 “시청자에게 안내조차 할 수 없도록 통보도 없이 VOD공급을 기습 중단한 것은 명백한 횡포이자 시청자 기만행위”라며 “지상파가 케이블 가입자를 차별해 부당하게 VOD 공급을 중단한 만큼 케이블TV 업계도 최소한의 자구책을 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미연 기자 kmyttw@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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