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기아차 '올 뉴 K7', 디테일이 명차를 만든다!

'올 뉴 K7' 3.3GDi 노블레스 스페셜, 총 162km 시승

입력 : 2016-02-03 오전 10:33:46
“화려함을 쫓기보다 절제의 가치를 지킨다” 7년 만에 돌아온 기아차 ‘올 뉴 K7’의 카피라이터다.
 
한마디로 고급스러움과 품격을 강조하면서 내면에 숨겨진 강력한 힘을 가진 차라고 ‘올 뉴 K7’을 정의했다.
 
2일 서울 광진구 W호텔에서 올 뉴 K7 미디어 시승회가 진행됐다. 강원 춘천 라데나CC를 왕복하는 총162km 코스이다.
 
시승차는 올 뉴 K7 3.3GDi 노블레스 스페셜로 가솔린 모델의 두 개 트림 중 상위 모델이다.
 
19인치 타이어를 장착한 시승차는 4400만원으로 전체 사전계약 모델(가솔린 3.3) 중 50%의 비중을 차지한주력 트림이다.
 
사진/기아차
사진/기아차
올 뉴 K7의 첫 이미지는 ‘절제되고 세련된 디자인’이다. 특히 음각 타입의 라디에이터 그릴은 시승행사에 참석한 대부분의 시승자들에게 극찬을 받은 신개념 형태의 모양새다. 
 
정면 ‘Z’ 형상의 램프 이미지는 직선의 간결함에서 카리스마를 내뿜었다. 작은 차이지만, 세세한 부문까지 기아차가 올 뉴 K7에 공을 들였음을 엿볼 수 있다.
 
사진/기아차
사진/기아차
 
차량 문을 열고 운전석에 앉자 넓은 공간감이 느껴졌다. 또 좌우측 도어 트림과 크래쉬패드가 연결되면서 디자인의 통일감을 줬다.
 
실내공간은 상당히 넓었는데, 실제로 올 뉴 K7은 축거(휠베이스) 2855mm로 경쟁모델로 꼽히는 렉서스 ‘ES350’(2820mm), 토요타 ‘아발론’(2820mm), 현대차 ‘그랜저’(2845㎜)·‘아슬란’(2845mm), 한국지엠 ‘임팔라’(2835㎜), 르노삼성 ‘SM6’(2808mm)·’SM7’(2810mm) 등과 비교해 동급 최대 실내공간을 확보했다.
 
시동을 걸고 엑셀레이터를 밟자 마치 애인이 귓속말을 하듯 조용한 엔진음이 실내에 퍼졌다. 명품 수입차와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다.
 
서울춘천고속도로에 진입해 남춘천IC까지 고속주행 구간에서 속도를 냈다. 다양한 주행모드로 운전하면서 3.3GDi 엔진의 강력한 힘(290마력, 35.0토크)을 느낄 수 있는데, 엔진의 무리 없이 고속주행이 가능했다.
 
사진/기아차
국도에 접어들어 헤드업 디스플레이(HUD)가 운전에 도움을 줬다. 입체감 있는 그래픽과 색감이 HUD를 한 단계 진화시킨 듯 화려하게 비춰졌다. 커브길에서 시야가 흔들릴 경우 HUD가 일부 가려지기도 했다.
 
목적지에 도착해 후방 주차할 때 올 뉴 K7의 어라운드 뷰 모니터링 시스템(AVM)이 작동했다.
 
이전 기아차의 AVM 시스템의 경우 모니터링 라인과 입체화면이 투박했다면, 올 뉴 K7의 AVM은 자연스럽고 현실감 있게 한층 진화됐다.
 
 
사진/뉴스토마토
 
사진/뉴스토마토
기아차는 라데나CC에 ‘쏘울 자율주행차를 활용한 VR 체험존’을 마련해 시승단에 호평을 받았다. 최근 가상현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날 기아차 VR(Virtual Reality) 체험에도 많은 사람들이 몰렸다.
 
경쟁차종으로 꼽히는 르노삼성 ‘SM6’ 시승행사가 같은 날 진행되면서 기아차 역시 행사에 각별히 신경 쓴 듯 보였다.
 
기아차 관계자는 “올해 기아차가 예년에 비해 신차가 적어 행사에 많은 공을 들였다”고 귀띔하면서 “올 뉴 K7은 디자인과 주행성능, 안전성, 사양 등 모든 부문에서 국내 준대형 시장의 지배자가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자료/기아차
한편, 기아차 올 뉴 K7은 지난달 12일 출시 첫날 2134대가 사전계약 됐고, 지난 1일까지 일평균 660대가 계약됐다. 같은 기간 이전 모델인 K7(VG)가 일평균 483대 계약된 것과 비교하면 높은 약 20% 계약률이 올라간 것이다.
 
자료/기아차
또 연령별 계약비중을 살펴보면 30대와 40대가 각각 31.5%, 31.4%로 가장 많았고, 이어 50대 20.5%, 60대 8.4%, 20대 8.2% 순으로 나타나 젊은층에서도 큰 인기를 얻는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자료/기아차
빅데이터를 활용한 소셜 버즈 분석에서 올 뉴 K7의 긍정 반응이 67%로 집계돼 타사 브랜드A(61%), 브랜드B(62%) 보다 높게 집계됐고, 긍정반응의 내용으로는 내외장 디자인 및 옵션, 현대차 제네시스에 탑재된 8단 변속기 등이 주를 이뤘다. 
 
올 뉴 K7의 판매가격은 판매가격은 ▲2.4 가솔린 모델이 ‘프레스티지’ 3090만원 ▲2.2 디젤 모델이 ‘프레스티지’ 3370만원 ▲3.3 가솔린 모델이 ‘노블레스’ 3490만원, ‘노블레스 스페셜’ 3920만원 ▲3.0 LPG 택시 모델이 ‘디럭스’ 2495만원, ‘럭셔리’ 2765만원 ▲3.0 LPG 렌터카 모델이 ‘럭셔리’ 2650만원, ‘프레스티지’ 3090만원이다.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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