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가 전략시장을 순회한다. 해당지역에 맞는 특화된 제품을 통해 현지 영업전선을 지원하기 위함이다.
양사는 이달 초부터 각각 삼성포럼, LG이노페스트의 간판을 내걸고 글로벌 영업무대로 뛰어든다. LG전자는 중동을 첫 타킷으로 잡고 2일부터 3일(현지시간) 양일간 두바이 내 인공섬 ‘팜 주메이라(Palm Jumeirah)’에 위치한 아틀란티스 더 팜 호텔에서 중동·아프리카 지역 신제품 및 사업 전략을 공개했다.
행사에는 동남아 특유의 지역환경을 감안한 제품들이 주를 이뤘다. 낮은 수질을 감안해 중금속, 유기화학물질까지 걸러주는 3중 필터 정수기 냉장고가 대표적이다. 전기공급도 불안한 점에 착안, 소용량 발전기로 가동이 가능한 인버터 에어컨도 소개했다. 두바이를 시작으로 유럽, 중남미 지역 등에서 LG이노페스트를 이어간다.
삼성전자는 동남아를 시작으로 대륙별로 삼성포럼에 돌입했다. 1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컨벤션센터에서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 등 지역 파트너들이 참석한 가운데 동남아포럼을 개최했다. 포럼에서는 동남아 시장에 특화된 제품들이 전면에 배치됐다. RT7000 냉장고를 비롯해 전압과 잦은 낙뢰, 높은 습도 등을 고려해 자동으로 영상소스를 분석, 노이즈를 제거하는 ‘클린뷰(Clean View)’ 기술과 안티 바이러스, 먼지와 벌레 예방기능까지 포함한 ‘올 케어 프로텍션(All Care Protection)’ 기술을 적용한 TV가 소개됐다.
삼성포럼은 내달 초까지 약 한 달 간의 일정으로 말레이시아, 모나코, 포르투갈, 중국 등 대륙별 4개 국에서 진행된다. 세일즈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전략제품들의 리테일 솔루션을 별도로 전시하고, 제품체험을 극대화하기 위해 도슨트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차국환 LG전자 중동·아프리카지역대표(부사장)이 주요 거래선들에게 올해 신제품 및 사업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
김민성 기자 kms072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