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용현 기자]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따라 항공기 운항을 위해 항공기 41편이 경로를 우회하거나 운항 시간을 조절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3일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발사계획을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및 국제해사기구(IMO)에 통보함에 따라 항공기 안전운항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국제기구(ICAO, IMO)에 통보한 내용에 따르면, 발사일정은 오는 8일~25일 기간 중 우리나라 시간으로 오전 7시 30분~오후 12시 30분인 것으로 파악됐다.
1단계 추진체의 낙하 예상위치는 우리나라 서해상으로, 전북 군산 서쪽 약 147㎞ 지점의 가로 35㎞, 세로 81㎞의 사각형 해역이다.
페어링 낙하 예상위치는 제주도 서쪽 약 94㎞ 지점의 해상으로, 가로 88㎞, 세로 99㎞의 사각형 해역으로 파악됐다.
국토부는 1단계 추진체 및 페어링 낙하 예상지역이 제주~중국 항공로에 인접(약 8㎞)해 항공기 안전운항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해당 항공로를 전체 발사 예정기간 중 폐쇄하고, 이 기간에 계획된 총 39편의 항공편은 제주~서울~중국 항공로로 우회토록 조치키로 했다.
◇북한이 국제기구(ICAO, IMO)에 통보한 장거리 미사일 발사계획 및 추진체 낙하위치. 자료/국토교통부
2단계 추진체 낙하 예상위치는 필리핀 동쪽 약 154㎞ 지점의 해상으로, 가로 100㎞, 세로 302㎞의 사각형 해역이다.
2단계 추진체 낙하 예상지역인 필리핀 동쪽 해상지역은 대한항공(621편, 인천~마닐라, 오전 7시 55분),
아시아나항공(020560)(701편, 인천~마닐라, 오전 8시 15분)이 일일 각 1편씩 운항하는 지역이다.
이 노선 역시 운항시간 조정, 우회비행 등의 안전조치를 취하도록 했다.
국토부는 항공사 등 관련기관에 북측의 미사일 발사계획을 전파하고, 발사 예정기간 중 운항 항공기 모니터링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유사시에 대비해 관련 기관과의 협조체계도 긴밀하게 유지하고, 중국·일본 등 주변 국가와도 긴밀히 협조해 필요한 추가 안전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대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용현 기자 blind2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