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비 엇갈린 타이어 3사, 막내 ‘넥센’에 체면 구긴 ‘한타’·’금호’

입력 : 2016-02-04 오후 6:00:23
국내 타이어 회사 ‘빅3’가 지난해 엇갈린 실적을 발표했다. 업계 막내 격인 넥센은 연결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한 반면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는 실적이 전년대비 하락하면서 체면을 단단히 구겼다.
 
국내 타이업 3사, 지난해 매출 및 영업이익 현황. 자료/뉴스토마토
 
한국타이어는 4일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6조4460억원, 영업이익 8840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3.5%, 14.3%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영업이익률 역시 13.7%로 전년대비 1.7% 떨어졌다.
 
한국타이어는 지난해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과잉공급이 지속되면서 판매에 직격탄을 맞으면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다행인 건 최근 중국 신차 판매가 양호한 수준으로 회복되면서 타이어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4분기 들면서 한국타이어는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판매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매출이 전년대비 약 20% 상승했다.
 
한국타이어는 올해 매출액 7조714억, 영업이익 9544억을 목표로 설정했다. 북미 및 유럽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초고성능 타이어 및 SUV 판매 확대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금호타이어 역시 이날 공시를 통해 지난해 매출액 3조395억원, 영업이익 1499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11.6%, 58.1%감소했다고 발표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손실 287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반면, 넥센타이어는 지난해 연결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희비가 엇갈렸다.
 
넥센타이어는 지난 3일 지난해 연간 매출액 1조8375억원, 영업이익 2249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4.5%, 7.8%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률은 12.2%를 기록했다.
 
넥센타이어는 “글로벌 경기침체로 소비심리 위축과 업체간 경쟁심화로 어려움이 지속됐지만,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가 상승했고, 이런 점이 판매 확대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넥센타이어는 신차용 타이어(OE)시장에서 피아트의 크로스오버형 차량인 '500X'와 상용밴인 '듀카토', 르노의 '트윙고(Twingo)', 폭스바겐 '캐디' 등에 제품을 확대 공급하면서 실적이 크게 증가했다.
 
강호찬 넥센타이어 사장은 "대외환경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을 통해 제품의 품질과 기술력, 브랜드 인지도 등 회사의 경쟁력을 더욱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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