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지진으로 17층 아파트 붕괴…123명 구조

반도체 제조업체 TSMC "인명·공장 피해 없어"

입력 : 2016-02-06 오전 8:49:44
6일 새벽 대만 남부도시 타이난시 인근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17층 아파트가 무너져 구조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날 로이터통신은 대만 현지 소방당국을 인용해 "지진으로 무너진 17층 아파트 잔해에서 123명이 구조됐다"고 보도했다. 
 
타이난시 소방국 관계자에 따르면 무너진 건물은 60가구가 거주하고 있는 곳으로 약 240명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 중 절반 가량이 구조됐으며, 계속해서 구조활동이 진행 중이다. 아직까지 사망자가 보고되지는 않았다. 
 
대만 타이난시 인근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17층 아파트가 무너져 소방대원들이 구조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제조시설 등 현지 기업의 피해 상황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대만 대표 반도체기업 TSMC는 이날 대변인을 통해 "타이난 생산 공장은 지진 피해를 입지 않았다"면서도 "웨이퍼 생산설비 등을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현장에 있던 노동자들도 모두 무사하다"고 덧붙였다.
 
미국지질조사국(USGS)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57분(한국시간) 타이난 동남쪽 43킬로미터(km) 지점에서 리히터 규모 6.4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원의 깊이가 10km로 비교적 얕아 피해가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불의 고리'라 불리는 환태평양 지진대에 위치한 대만은 강진 발생 빈도가 높은 편이다. 지난해 4월에도 이번과 비슷한 규모의 지진이 일어났고, 1999년 9월에는 진도 7.7의 강진으로 2400명 이상이 사망했다.
 
한편 최근 며칠간 불의 고리에서 잇따라 지진이 발생해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하루 전인 5일 오전 일본 도쿄 인근에서 4.6 규모 지진이 발생해 도쿄 대부분 지역에서 흔들림이 관측됐고, 이보다 조금 이른 시각에는 일본 남부 가고시마현 소재 화산이 분화했다. 지난달 30일에는 러시아 극동 캄차카반도에서 진도 7.0의 강진이 일어났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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