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종합금융증권은 15일
한전기술(052690)에 대해 투자의견은 '매수(Buy)'에서 '유지(Hold)'로, 목표주가는 종전 4만3000원에서 3만원으로 하향했다.
김승철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날 "한전기술은 상반기 중 신한울 3,4호기 수주가 예상되나 기존 프로젝트 매출 감소 영향과 경상개발비 증가에 따른 판관비 부담으로 올해 이익 개선 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그는 "국내 원전의 지연 없는 발주와 신규 대형 해외 원전 수주가 이익 개선의 선결 요건"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한전기술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26% 감소한 1900억원을 기록했다"며 "영업이익도 같은기간 10억원의 적자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다"고 말했다. 그는 "신규 수주 지연과 EPC(설계·조달·시공)공사 종료가 매출액 감소로 이어졌다"고 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폐로 등 차세대 기술관련 경상개발비 증가로 판관비율도 증가했다"며 "향후에도 경상개발비 증가에 따른 비용 부담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원전 설계 부문 매출액도 전년대비 19.2% 감소했는데, 원전로젝트 특성 상 설계 후기로 진행되면서 수익성이 저하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신한울 3,4호기를 수주할 경우 신고리 3,4호기 설계 매출과 프로젝트 후반부로 가면서 줄어드는 UAE 원전 설계 감소분을 일정부문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신한울 3,4호기의 설계 금액은 계통설계까지 합쳐 57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