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선영기자] 북한이 우라늄 농축이 성공적으로 진행돼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으며 이를 통해 추출한 플루토늄을 무기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4일 로이터 통신은 조선중앙통신(KCNA)을 인용해 북한의 유엔 대표는 이같은 내용이 담긴 서한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의장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북한 유엔 대표는 "제재에 대한 대응조치에 대해서 우리는 이미 명백히 밝혔다"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일부 상임이사국들이 제재를 앞세우고 대화를 하겠다면 우리도 핵억제력 강화를 앞세우고 대화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는 자주권과 평화적 발전권을 유린하는 데 이용된 6자회담 구도를 반대한 것이지 한반도 비핵화와 세계 비핵화 자체를 부정한 적은 없다"며 "한반도 비핵화는 미국의 대북한 핵정책과 밀접히 연관되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북한은 "만약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어느 길이 한반도 비핵화와 세계 비핵화에 더 이로운가를 똑바로 판단하지 못하고 지금의 제재 사태를 지속시킨다면 우리는 이미 표명한대로 또 다른 자위적인 강경대응 조치들을 취하지 않을 수 없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유엔 안보리가 지난 8월25일 진행된 한국의 위성발사에 대해 침묵한 것처럼 우리의 평화적인 위성발사에 대해서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더라면 2차 핵시험과 같은 강경대응도 유발되지 않았을 것"이라며, 나로호 발사와 관련한 유엔 안보리의 대응에 대해서도 불만을 드러냈다.
이에따라 현재 동북아 순방중인 스티븐 보즈워스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4일 오후 방한, 북핵관련 대응책을 협의할 예정인 가운데, 미국의 선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