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과 ㈜핀테크는 15일 저녁 63빌딩에서 최근 각광받고 있는 핀테크를 기반으로 한 중금리대출시장 확대와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적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날 MOU를 통해 양측은 중금리 대출상품에 적용할 신용평가모형 고도화를 공동으로 추진하게 된다. 이번 MOU를 통해 기존 CB(Credit Bureau, 신용정보제공기관)사에서 제공하는 신용평가결과에 고객의 다양한 빅데이터를 결합한 신개념 신용평가 방식을 도입할 계획이다. 중금리 대출 타겟 고객인 신용등급 4~7등급 고객을 대상으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등급 세분화로 대출을 시행하게 되는 것이다.
빅데이터를 분석하고 가공해서 새로운 정보를 얻어 내거나 미래를 예측하는 기술인 머신러닝(Machine Learning) 기술을 적용해 기존에는 활용하지 못했던 데이터를 다양한 신용평가에 활용해 전통적 신용평가가 변별하지 못했던 중위 등급의 우량 고객을 발굴하는 것이다.
직장인의 경우 실제소득을 파악하기 위한 공공기관 내역을 비롯 소비패턴 및 행동패턴을 분석하고 개인사업자의 경우 사업자의 과거·현재 매출 정보를 바탕으로 신용도를 평가하게 된다. 특히 대출신청자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취득해 전통적 신용평가 결과와 결합한 '제 2의 신용평가 모형'을 통해 고객의 신용도를 새롭게 평가하는 것이다.
한화생명과 ㈜핀테크는 이런 기법이 적용된 신용평가모형 개발을 위해 지난해 9월부터 시스템 구축을 논의해 왔고, 이번에 MOU를 체결한 것이다. 한화생명은 곧 새로운 신용평가모형이 적용된 비대면·무서류 신용대출 상품을 인터넷과 모바일을 통해 출시할 예정이다.
엄성민 한화생명 전사혁신실장은 “한화생명은 ㈜핀테크와 함께 지속적으로 신용평가모형을 고도화해 고객성향을 분석해 맞춤 포트폴리오를 추천하는 온라인 자산관리 등 새로운 분야에 접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또한 한화생명은 앞으로도 국내외 유망 Start-up과의 협력관계를 구축해 핀테크를 접목한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엄성민 한화생명 전사혁신실장(왼쪽)과 김우식 ㈜핀테크 대표(오른쪽)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생명
이종호 기자 sun1265@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