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남궁민관 기자] SK그룹이 지난해 8월 북한의 '목함지뢰 도발' 당시 전역 연기를 신청한 장병들을 특별 채용했다.
17일 SK그룹에 따르면 SK는 당시 전역 연기를 신청한 장병 60여명 중 SK 입사 희망자에 대해 소정의 과정을 거쳐 채용을 확정했다.
이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제안으로 진행됐다. 최 회장은 장병들의 전역 연기 신청 소식을 접하고 "전역을 연기한 장병들이 보여준 열정과 패기는 대한민국의 미래와 경제 발전에 가장 중요한 DNA가 될 것"이라며 "우리 사회와 기업은 이런 정신을 높이 평가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SK그룹은 지난해 9월부터 관계 당국과 협조해 전역 연기 신청 장병들을 대상으로 특별채용 설명회를 열고 개인별 면담 등을 진행했다. 그 결과 전역 후 복학하는 일부 장병을 제외한 모든 희망자가 최근 SK 계열사에 취업했다. 복학한 장병들도 졸업 후 SK 계열사 취업을 사실상 보장받았다.
SK그룹 관계자는 "나라를 위해 전역을 연기할 정도면 기업에서도 뛰어난 성과를 보일 수 있다"며 "모든 희망자를 특별채용해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배려했다"고 말했다.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본사 전경.사진/뉴시스
남궁민관 기자 kunggij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