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017670)은 LTE 기지국 기존 2개의 안테나에 2개를 더한 총 4개 안테나로 데이터를 전송해 다운로드 속도를 두 배 높이는 '4중 안테나 기술(4 Transmitter 4 Receiver·4T4R)'을 네트워크 시스템에 첫 적용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에 상용망에 적용한 4중 안테나 기술은 4개의 안테나를 통해 각각 다른 신호를 보내 2개 안테나를 사용할 때보다 2배 더 많은 양의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다.
특히 4중 안테나 기술은 ‘메시브 미모’(Massive-MIMO)라는 이름으로 5G 표준으로 논의되고 있으며, 이번 상용망 적용으로 SK텔레콤은 MIMO관련 5G 기술 확보에 한발 더 앞서 나가게 됐다는 평가다.
다만 이 기술은 기지국 안테나뿐 아니라 사용자 단말에도 4개의 안테나가 적용돼야 최대 성능을 발휘할 수 있어, 해당 기술이 적용된 단말이 출시되면 본격적인 상용 서비스에 들어가게 된다.
4중 안테나 기술은 현재 광주광역시 일부 지역에 적용되고 있으며, 다음달 중 부산 해운대 등 고객 밀집 지역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이와 함께 주파수 효율을 극대화시켜 기존 대비 다운로드 최대 속도를 33% 증가시킬 수 있는 256쾀(QAM)기술을 이미 상용망에 적용해 3월 출시 예정인 단말에 상용화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현재 LTE-A 망의 최대속도인 300Mbps는 256쾀 적용 시 이론상 400Mbps로 올라가게 된다. 여기에 4중 안테나 기술이 적용된 단말이 출시되면 최대 속도가 2배 증가해 약 800Mbps 의 속도를 시스템에서 지원할 수 있다. 이는 기존 10㎒ 대역폭만을 이용했을 때와 비교할 때 이론상 약 10배 이상의 속도가 개선되는 것이다.
이종봉 SK텔레콤 인프라 부문장은 “4T4R과 256쾀 등 속도 향상 기술들을 통해 고객들에게 5G를 미리 엿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다가오는 5G 시대도 지속적으로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뉴스토마토
김미연 기자 kmyttw@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