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회장 "우물 안 개구리 안된다"

입력 : 2016-02-21 오후 4:03:47
[뉴스토마토 남궁민관 기자] 허창수 GS그룹 회장이 신임 임원들에게 '우물 안 개구리'에서 벗어나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것을 주문했다.
 
허 회장은 지난 19일 제주도 엘리시안 제주리조트에서 열린 GS 신임임원 만찬에서 "세계적 수준의 기업들과 경쟁해 성과를 창출해내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어야 한다"며 "더 큰 리더가 되겠다는 목표와 생각을 갖고 끊임없이 한계에 도전하며 최고의 실력을 키워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허 회장은 장자 추수편의 '정중지와 부지대해' 구절을 인용하며 "우물 안의 개구리에게 바다에 대해 설명할 수 없는 것은 자신이 속한 곳에 얽매여 있기 때문"이라며 "세계 최고의 실력을 갖추기 위해 물리적인 제약과 자신의 한계를 뛰어 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허 회장은 라니에리 감독의 리더십을 배울 것도 주문했다. 라니에리 감독은 약체 '레스터시티FC'를 영국 프로축구 프리미어 리그 1위로 올려놓으며 돌풍을 일으킨 명장이다. 허 회장은 "라니에리 감독은 선수들 개개인의 잠재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노력하면서도 가장 효율적으로 골을 넣어 승리하는 방법에 대해 선수들과 끊임없이 소통했다"며 "지시하지 않아도 구성원들이 열정을 가지고 목표를 향해 노력하게 만드는 것이 진정한 리더십"이라고 강조했다.
 
임원들이 사회 윤리적으로 모범을 보여줄 것도 요구됐다. 허 회장은 "임원은 회사를 대표하는 얼굴"이라며 "임원의 부주의한 행동이 회사의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돌이킬 수 없는 사회적 파장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계했다.
 
이날 만찬은 지난 14일부터 6박7일의 일정으로 진행된 'GS 신임임원 과정' 중 하나로, 허 회장이 GS 신임임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임원 리더십 역량강화, 경영자로서의 조직 성과 관리, 소통과 집단 의사결정 등 필수 소양 및 선배 경영층과의 대화, 계열사별 주요현장 방문 등 다양한 주제로 진행됐다.
 
허 회장은 2005년 GS 출범 이래 해외출장 관계로 한 차례 거른 것을 제외하고는 매년 과정에 참석해 신임 임원들과 직접 소통하는 자리를 갖고 있다.
 
허창수 GS회장.사진/뉴시스
 
남궁민관 기자 kunggi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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