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맛과 다양한 종류로 전 세계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초콜릿 바: 이 초콜릿의 지속 가능성에는 수요와 공급의 불일치, 카카오 재배 농부들에의 불공평한 이익 분배와 같은 문제점이 있다. 초콜릿의 생산에 관련된 문제점과 초콜릿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노력에 대해 HUFFPOST IMPACT가 2016년 1월 11일에 보도했다.
세계인의 많은 사랑을 받는 초콜릿의 미래가 위태로워질 수 있다. 산업 전문가들은 2020년쯤에는 초콜릿 공급이 나날이 증가하는 수요를 맞추기 힘들어지리라 예측한다.
이는 우리가 세계 코코아 공급을 증가시키기 위한 조처를 하지 않는 한, 미래 당신의 초콜릿에 그리 많은 초콜릿이 들어있지 않을 거란 소리다!
우리가 초콜릿과 코코아로 알고 있는 제품의 원재료는 '카카오 열매'다. 세계 카카오의 70%는 서아프리카에서 재배되고 나머지는 아시아와 라틴 아메리카에서 재배된다. 서아프리카에서 재배되는 카카오 대부분은 밀크 초콜릿, 코코아 파우더, 그리고 코코아 버터를 생산하는 데 이용된다. 초콜릿의 수요는 주로 소비자들이 막대해진 구매력을 행사하는 인도와 중국에서의 소비가 늘면서 점점 증가해왔다. 이 추세는 향후 몇 년간 계속될 전망이다.
세계 시장에서 코코아의 가격은 다른 재화와 비슷하게 수요와 공급, 또는 (그럴 것이라) 인지된 수요와 공급에 기반을 두고 정해진다. 우리는 논리적으로 수요가 증가하면 당연히 카카오의 가격도 높아질 것이고, 따라서 카카오를 재배하는 농부들에게도 이득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불행히도, 사실은 그렇지 않다.
카카오 가격이 높아질지라도, 그것을 재배하는 농부들은 그 가격으로부터 충분한 이익을 얻지 못한다. 대부분의 소규모 카카오 재배 농부들은 영양가 있는 음식의 공급, 깨끗한 물, 그들과 그들의 자식을 위한 교육의 기회, 의료 혜택 등을 포함한 가장 기본적인 서비스도 받지 못한다.
가디언(guardian)에 따르면, 초콜릿 바 한 개당 공장주가 70%에 가까운 이익을, 소매업자가 약 17%의 이익을 얻지만 서 아프리카의 카카오 재배 농부들은 소매가격의 3.5%에서 6.4%의 수당을 받는다. 심한 빈곤과 기후 변화 문제에 직면한 서아프리카의 농부들은 자식들에게 농장을 떠나 도시에서 더 나은 일자리를 찾으라고 권하고 있다. 이는 다음과 같은 문제를 낳는다. '누가 다음 세대의 카카오를 재배할 것인가?'
전 세계 대부분의 양질의 코코아가 얻어지는 라틴 아메리카의 상황은 다소 다르다. 이 지역에서 자라는 카카오는 고급 다크초콜릿을 만드는 데 이용된다. ‘코코아 함유량 60%’, 또는 ‘코코아 함유량 80%’ 등 코코아 함유량에 따라 구별된 초콜릿들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또한, 코코아 함유량이 높은 초콜릿이 다른 초콜릿들보다 더 비싸게 팔린다는 것도 눈치를 챘으리라.
이런 '고급 초콜릿' 산업의 전망은 비교적 밝은 것으로, 이에 대한 수요는 빠르게 늘고 있다. 아프리카에서처럼 말이다. 초콜릿 수요의 증가는 카카오 재배에 힘쓰는 라틴 아메리카 농부들의 수를 증가시킨다. 실제로, 저위도 지역의 수많은 소규모 커피 재배 농부들은 카카오 재배에 특히 더 끌리고 있다. 기후 변화는 저위도에서 양질의 커피 생산을 더욱 힘들게 만들고 있다. (반면) 더운 기후에서 잘 자라는 카카오는 커피 재배로 가족을 부양하는 게 힘들어 진 농부들에게 실현 가능한 대안이 된다.
루터란 세계 구호기구(LWR)는 넓어지는 카카오 시장에서 농부들이 이윤을 얻을 수 있도록 소규모 카카오 재배 농부나, 카카오 재배를 원하는 농부들과 함께 일한다. 우리는 기술적인 원조(종자 선택이나 좋은 품종을 생산하기 위한 접붙이 방법 등을 알려준다)나 시장 접근성 확보의 측면에서 농부들을 돕는다. 그들이 변덕스러운 시장과 기후 조건에서 자신 스스로 보호할 수 있도록 수입의 원천을 다양화하도록 장려하면서 말이다.
카카오 생산에 관한 지역 포럼을 개최하고 참여하는 것 이외에도, LWR는 이 산업의 노사 공동 위원회로서, 떠오르는 '고급 코코아' 산업이 관능검사(사람의 오감에 의해서 식료품, 향료, 주류 따위의 품질을 평가하는 제품검사)에 대한 보편적 기준을 세우는 일을 돕는 데 적극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게다가, 전 세계적인 수준으로, LWR 중앙아메리카 대표인 제니 위글(Jenny Wiegel)은 코코아 생산국과 코코아 소비국으로 구성된 국제 코코아 협회(ICCO)의 자문 위원이다. LWR는 파리에서 열린 살롱 뒤 쇼콜라(Salon Du Chocolat)처럼 생산자의 시장 접근성 개선을 추구하는, 고급 코코아 관련 주제를 다루는 국제 포럼에 꾸준히 참여하고 있다.
우리는 카카오 생산의 생계방식을 소개하고 강화하며, 농부들이 카카오 가치사슬에서 더 많은 이윤을 얻을 수 있도록 도움으로써 그들이 오늘날 양질의 카카오를 재배하고, 그들의 아이들이 다음 세대에 카카오를 재배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이 기사는 <지속가능 청년협동조합 바람>의 대학생 기자단 <지속가능사회를 위한 젊은 기업가들(YeSS)>에서 산출하였습니다. 뉴스토마토 <Young & Trend>섹션과 YeSS의 웹진 <지속가능 바람>(www.baram.asia)에 함께 게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