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욱기자] 배우 이태임과의 갈등으로 논란에 휩싸였던 예원이 활동을 재개한다.
예원은 오는 27일 방송되는 tvN 'SNL코리아 시즌7'을 통해 얼굴을 비친다. 예원의 예능 프로그램 출연은 지난해 MBC '띠동갑내기 과외하기' 촬영 현장에서 이태임과 갈등을 빚은 뒤 처음이다.
◇tvN 'SNL코리아 시즌7'를 통해 활동을 재개하는 예원. (사진=뉴시스)
당시 두 사람 사이에 욕설이 오가는 등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됐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이태임은 "예원에게 상처를 줘서 미안하다. 그 순간 느껴지는 감정을 추스리지 못하고 해서는 안되는 말을 내뱉은 나 자신이 후회스러우며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먼저 사과했고, 예원이 "여러 가지 개인적 문제로 여유롭지 않은 상황이었던 이태임 선배님은 평소 친분이 없었던 나를 오해할 수도 있었던 것 같다"며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계실 선배님께서 용기를 내 먼저 사과를 해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하며, 이태임 선배님의 앞날을 진심으로 응원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으면서 사건은 일단락되는 듯했다.
하지만 이후 두 사람의 대화 장면이 담긴 동영상이 공개되면서 사건은 일파만파 커졌다. 사건의 피해자로 알려졌던 예원에게도 갈등에 대한 일부 책임이 있다는 여론이 형성됐고, 사건 직후 예원에게 동정의 시선을 보냈던 대중은 등을 돌렸다. 예원을 향한 비난 여론은 여전하다.
관심은 활동 재개를 선언한 예원이 자신을 향해 따가운 시선을 보내고 있는 대중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지에 쏠린다. 소속 걸그룹 쥬얼리가 공식 해체를 선언한 상황에서 예원은 홀로서기에 성공해야 한다는 숙제도 안고 있다. 논란의 또 다른 당사자인 이태임이 이미 방송에 복귀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는 점에서 예원은 활동 재개에 대한 부담을 조금은 덜게 됐다. 이태임은 지난해 10월 드라마 '유일랍미'를 통해 활동을 재개했고, 현재는 tvN 예능 '우리 할매'에 출연 중이다.
예원이 'SNL코리아 시즌7'에서 성공적인 활약을 보여줄 가능성 만큼은 높게 평가 받는다. 데뷔 후 귀엽고 섹시한 이미지로 사랑을 받아온 예원은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활약을 펼친 경험이 있다. 특히 예원이 'SNL코리아 시즌7'에 게스트가 아닌 고정 크루로 출연한다는 점이 눈에 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꾸준히 활동을 펼치면서 대중과의 지속적인 스킨십에 나서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관계자에 따르면 제작진은 예원이 뛰어난 예능 감각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높은 기대를 걸고 있다.
한 방송 관계자는 "표현의 수위가 높고, 그만큼 대중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다는 점에서 논란에 휩싸였던 연예인들이 복귀 방송으로 19금이나 케이블 방송을 택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라며 "대중의 마음을 하루 아침에 돌리기는 쉽지 않겠지만, 'SNL코리아'의 입장에서는 이슈몰이를, 예원의 입장에서는 재기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정해욱 기자 amorr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