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의 베트남 현지법인인 LS전선아시아가 오는 6월 국내 증시에 상장된다. 한국거래소는 이를 계기로 베트남 기업의 국내 상장추진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오는 6월 LS전선 베트남 현지법인의 국내 상장은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29일 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에 따르면 LS전선아시아는 LS전선이 베트남 소재 2개의 현지법인인 LS-VINA과 LSCV 상장을 위해 지난해 5월 설립된 한국 지주회사다. 베트남 전선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한다.
LS전선아시아는 당장 내달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고 공모 등의 절차를 거쳐 오는 6월 중 상장을 마칠 계획이다.
이는 그동안 베트남 우량기업의 국내 상장을 위해 베트남 금융당국과 한국기업 현지법인, 베트남 국영기업 등을 대상으로 한 상장유치 작업 결과로 거래소는 이번 LS전선아시아의 국내 상장이 베트남 기업의 국내 상장 물꼬를 터줄 것으로 기대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해외 현지법인이 국내 지주회사 형태로 상장하는 최초의 사례로서 해외 현지법인의 한국 상장 모델이 될 것"이라며 "이밖에 베트남내 한국 현지법인 중 성장성 높은 우량기업이 한국상장에 적극적인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거래소는 지난 22~23일 베트남 국가증권위원회(SSC)와 국가자산투자공사(SCIC)의 최고경영진과 만나 베트남 우량 국영기업과 베트남 상장기업의 한국상장에 적극 협력키로 협의했다.
한편 거래소는 이르면 내달 베트남에 약 346억원 규모의 증권시장 차세대 시스템을 일괄 수출한다는 계획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탁결제원, 코스콤과 함께 추진하는 사업으로 호찌민증권거래소·하노이증권거래소·베트남예탁원 등 3개 기관의 차세대 시스템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그동안 태국 등에 시장감시시스템 등을 부분적으로 수출하기는 했지만 증권시장 관련 제반 시스템을 한꺼번에 수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계약을 바탕으로 거래소는 올해 상반기 중으로 베트남 증권시장의 매매체결시스템부터 시장정보·시장감시·청산결제·예탁등록 등 증권시장 관련 제반 시스템을 구축하는 프로젝트에 착수할 예정이다.
차현정 기자 ckc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