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근 기자] 해양수산부는 범정부 차원의 해양사고 예방을 위한 2016년 해사안전시행계획을 수립·시행한다고 2일 밝혔다.
해사안전시행계획은 해수부를 중심으로 국민안전처 등 중앙행정기관과 광역지자체 및 공공기관 등 24개 기관·단체가 참여하는 범정부 종합 안전대책이다.
이 계획의 일환으로 해수부는 봄철·해빙기 해양사고 예방을 위한 '봄철 해상교통 안전대책'을 3월1일부터 3개월간 시행한다.
이에 따라 해수부는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국제여객선 29척, 낚시어선 1266척, 연안여객선 155척 등 다중이용선박에 대해 과적·과승, 안전설비 관리 등 기초 안전설비와 운항수칙의 준수 등을 점검할 계획이다.
대국민 해양안전문화 확산을 위한 홍보와 계몽활동도 강화할 예정이다. 전국 주요항만 및 어항 등에서 매월 1일 '해양안전의 날' 행사를 통해 구명조끼 상시착용 운동과 더불어 낚시객, 수상레저인 등 수시로 선박을 이용하는 국민들이 본인소유의 구명조끼를 착용하도록 유도하는 '마이 라이프 재킷(My Life-Jacket) 캠페인'도 실시할 예정이다.
이번 시행계획에서 새롭게 시행되는 대책 중 가장 주목할 만한 사항은 소형선 종사자들을 위한 모바일 해사정보 네트워크 구축이다.
연안을 주로 항해하는 소형선박 종사자 중 50세 이상의 선원 비중은 77.7%에 이르고 있으며, 약 64%가 휴대전화를 통해 항해정보를 이용하고 있다.
이점에 착안해 해수부는 국민안전처의 '재난 문자 서비스'와 외교부의 '해외여행안전정보 문자 서비스'와 같이 다중이용선박, 어선, 연안화물선의 선주, 선장 등 약 6만6000여명을 대상으로 필수적 해양안전 정보를 문자메시지로 신속하게 제공할 수 있는 '해사 정보 네트워크'를 이달부터 운영할 예정이다.
박광열 해수부 해사안전국장은 "해양사고 예방을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안전관리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현장에서의 기초적 안전수칙의 준수가 가장 중요하다"며 해상종사자와 바다를 이용하는 국민모두의 적극적인 협조와 동참을 당부했다.
오는 4월부터 울진 후포항과 울릉-독도 항로에 투입되는 쾌속선의 항해 모습. 사진/뉴시스.
최승근 기자 painap@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