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성기자] 갤럭시S7 출시에 맞춰 삼성페이 서비스 폭이 더욱 확대된다. 오는 11일부터 카드나 통장 없이도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삼성페이를 통해 현금 입금이 가능해진다. 아울러 미국 4대 은행과의 제휴를 모두 성사시키고, 미주지역에서 애플페이와의 정면승부에 돌입한다.
삼성전자는 최근 삼성페이 사용자들에게 제휴은행(총 8곳)의 ATM 입금 서비스를 추가하는 내용을 포함한 이용약관 개정안을 공지했다. 11일부터 우리은행을 비롯해 신한은행, NH농협은행, 기업은행 등에 삼성페이 서비스를 신청하면 각 지점 ATM에서 NFC(근거리무선통신) 기술을 활용해 입·출금 거래를 할 수 있다. 결제금액은 삼성페이에 연결된 각 은행 계좌에서 실시간 입·출금된다. 그간 삼성페이는 우리은행과의 독점계약 때문에 우리은행 ATM만 이용할 수 있었다. 독점계약 기간은 3월 말까지다.
업계 관계자는 "이로써 삼성페이가 기존 플라스틱 카드의 기능을 대부분 갖게 됐다"고 말했다. 다만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등 아직 계약을 맺지 않은 곳과도 제휴망을 넓혀야 할 것"이라며 "중국을 비롯해 유럽 등에서도 자리를 잡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마트와 백화점 등을 두고 있는 신세계는 삼성과의 제휴 협의를 중단한 상태다.
삼성페이의 추가서비스 제공은 갤럭시S7 출시 시기와 정확히 맞물린다. 삼성전자는 오는 11일 갤럭시S7과 갤럭시S7 엣지를 50개국에 1차 출시한다. 10일에는 국내에서 미디어데이 행사를 열고 갤럭시S7 공식 출시를 알릴 예정이다.
삼성페이의 종착지는 글로벌 시장이다. 미국 4대 은행의 하나인 웰스파고가 협력사로 가세해 신용·현금 카드를 삼성페이와 연동시키기로 하는 등 보폭도 빨라졌다. 이로써 삼성은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씨티은행, 체이스뱅크를 포함해 미국 4대 은행 모두를 협력사로 갖게 됐다. 미국에서 삼성페이와 업무 제휴를 맺은 금융기관은 70곳이 넘는다. 미국 내 신용·현금카드 시장 점유율은 70% 이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이달 중 중국에서도 삼성페이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후 호주, 브라질, 싱가포르, 스페인, 영국, 캐나다 등 글로벌 전역으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삼성페이를 통해 결제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김민성 기자 kms072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