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장 지휘자 니콜라우스 아르농쿠르 타계

입력 : 2016-03-07 오전 1:48:49
오스트리아 출신의 세계적인 지휘자 니콜라우스 아르농쿠르가 지난 5일(현지시간) 타계했다. 향년 86세다.
 
유족들은 오스트리아 APA통신을 통해 성명을 내고 “아르농쿠르는 가족들에 둘러싸여 평화롭게 떠났다”고 밝혔다. 사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아르농쿠르는 앞서 지난해 12월 6월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건강 문제로 은퇴한다는 뜻을 전한 바 있다. 
 
1929년 12월6일 독일 베를린에서 태어난 아르농쿠르는 오스트리아 남부 그라츠에서 자라면서 어린 시절부터 예술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빈 음악아카데미에서 첼로를 공부하고 1952년부터 1969년까지 빈 심포니오케스트라에서 첼리스트로 활동했다.
 
고전 악기를 집중적으로 연구한 그는 1953년 자신의 앙상블인 '콘첸투스 무지쿠스 빈'을 결성해 1957년부터 콘서트를 열어 르네상스, 바로크, 초기 클래식 작품들을 집중적으로 선보이기도 했다.
 
그는 1972년 지휘자로 변신해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카를 뵘, 카를로스 클라이버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오스트리아의 대표적 지휘자 반열에 올랐다.바흐의 '마태수난곡'으로 2001년 그래미 어워즈를 수상하는 등 다수의 음악상을 받았다.
 
유족으로는 아내 알리스와 3명의 자녀가 있다. 딸 엘리자베트 폰 마그누스는 메조소프라노 성악가로 활동 중이며, 아들로는 필립과 프란츠가 있다. 
 
함상범 기자 sbrai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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