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미·중 무역분쟁 우려 딛고 상승

美, 타이어에 관세 부과 vs.中, WTO 제소
리먼 1주년..증시에 '어두운 그림자' 드리우기도
중국투자공사(CIC), 미국 투자 검토 소식..악재 상쇄

입력 : 2009-09-15 오전 6:34:32
[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미 증시가 중국 관련 소식에 출렁이다 결국 상승세로 마감했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 분쟁 조짐이 불거진 가운데 리먼 브러더스 파산 1년을 맞아 장초반 투자심리가 위축됐지만 중국투자공사(CIC)가 미국 투자를 검토중이라는 소식에 힘입어 저가매수세가 유입됐다.
 
14일(현지시간) 우량주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21.39포인트(0.22%) 상승한 9626.80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6.61포인트(0.63%) 오른 1049.34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역시 10.88포인트(0.52%) 상승한 2091.78로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금요일 미국이 중국산 타이어에 대해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면서 촉발된 미-중 무역마찰이 경기회복을 지연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불거졌다. 중국도 이날 보복조치로 미국산 자동차와 닭고기 제품의 덤핑 조사에 나서는 한편 세계무역기구(WTO)에 미국의 이번 조치를 공식 제소했다.
  
리먼 브러더스 파산 1년을 하루 앞두고 투자심리가 위축된 점도 시장에 부담이 됐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지프 스티글리츠 컬럼비아대 교수는 이날 은행 시스템 문제가 리먼 사태 이전보다 더 악화됐다고 언급하며 시장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웠다.
 
그러나 증시가 조정 받자 장중 반발 매수세가 유입됐다. 또 CIC가 미국 발전회사 AES에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해 미-중 간 무역마찰 악재를 희석시켰다. 장 막판 증시에서 중공업과 유틸리티 관련주를 중심으로 저가매수세가 형성됐다.
 
오전장 상승 기미를 보이던 달러가 하락 반전해 금속관련주 오름세를 유도했고, 장초반 약세를 나타냈던 은행주에도 반발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지수는 결국 상승 마감했다. 
 
국제 유가는 배럴당 68달러대로 내려서며 이틀째 내림세를 이어갔다. 미-중간 무역마찰이 원유 수요를 위축시킬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번지면서 유가를 끌어내렸다.
 
이날 뉴욕 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0월물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43센트(0.7%) 떨어진 68.86달러를 기록했다.
 
달러화는 주식시장 상승 등 위험자산 선호도가 강화된 영향으로 주요통화대비 연중최저치 행진을 지속했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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