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 중앙은행이 미국 연방준비은행에 갖고 있던 계좌가 해킹당해 1억 달러(1209억원)의 돈을 도난당했다고 밝혔다.
방글라데 일간 데일리스타 등은 8일 방글라데시 중앙은행이 지난달 5일 뉴욕연방준비은행에 개설한 외환계자가 해킹됐다고 보도했다. 예치된 돈은 필리핀과 스리랑카 은행들로 불법 이전됐다고 밝혔다.
방글라데시 중앙은행은 도난된 금액 가운데 일부를 필리핀 은행에서 회수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회수 금액은 밝히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아불 말 압둘 무히트 방글라데시 재무장관은 "우리는 연방준비은행에 입금을 했을 뿐이고 비정상적인 상황은 거기서 돈을 관리하는 사람이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뉴욕연방준비은행은 방글라데시 중앙은행이 주장한 것과 같은 해킹 흔적은 전혀 없었다고 반박했다.
함상범 기자 sbrai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