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이 세계경제를 진작하기 위한 공조노력이 필요하다고 8일(현지시간) 재차 촉구했다.
IMF의 데이비드 립튼 수석 부총재는 이날 전미실물경제협회(NABE) 연설에서 "지난 1월 2016년 글로벌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4%로 하향 조정한 이후에도 세계경제를 위협할 리스크가 증대했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립튼(David Lipton) IMF 수석부총재. 사진/뉴시스
립튼 부총재는 "통화 및 재정정책은 물론, 구조개혁을 통해 경제성장률을 강화하는 한편, 미국의 사회간접자본 부족에서부터 일본의 디플레이션에 이르는 각종 리스크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글로벌 경제에 대한 우려가 올해 금융시장을 무겁게 짓누르고 있고, 주가지수가 연초 이후 6% 이상 밀린 것은 세계 국내총생산의 8.5%에 해당하는 6조달러 이상의 시가총액이 날아갔다는 의미"라며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최고조에 달했을 때 사라진 수준의 대략 절반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립튼 부총재는 또 "원자재 수출국가들의 경우에는 원자재가격이 영구히 낮은 수준에 머물지도 모른다는 점을 인식하여 공공지출의 효율성을 높이고 재정관련 기관의 건전성을 강화하는 한편, 원자재 이외 수입을 늘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함상범 기자 sbrai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