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에코웨딩과 도시락 피로연을 결합한 야외 결혼식 ‘소풍 결혼식’ 장소로 월드컵공원 일부를 오는 11월까지 개방한다고 9일 밝혔다.
최근에는 높은 결혼식 비용을 부담하기 보다는 나만의 결혼식, 작은 결혼식 등 새로운 결혼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소풍결혼식은 경제적인 결혼식의 형태로 재생용지 청첩장을 사용하고, 일회용 생화나 화환의 사용을 자제해 경제적인 장점이 있다.
피로연 음식도 가열식인 뷔페음식보다는 도시락, 샌드위치 등 비가열식으로 준비해 발생하는 폐기물이나 에너지 사용을 최대한 줄일 수 있다.
지난해 9~10월 두 달간 진행된 소풍결혼식 9팀의 비용을 분석한 결과, 2013년 한국소비자원 조사한 일반 결혼식 비용인 1240만원보다 약 41% 줄어든 평균 731만원(하객 수 200명 기준)만 부담한 것으로 조사됐다.
결혼식은 공원내 메트로폴리스길과 미니잔디밭에서 연중무휴로 진행되며 1일 2개팀을 선착순으로 접수 받는다.
소풍결혼식을 희망하는 예비 신혼부부, 웨딩 관련 비영리단체·사회적기업은 누구나 신청할 수 있고 신청단체는 결혼식에 필요한 시설·물품 준비가 가능해야 한다.
공간 대여를 희망하는 개인이나 단체는 월드컵공원 홈페이지에(worldcuppark.seoul.go.kr)에서 서류를 다운받아 직접 방문하거나 우편으로 신청하면 된다.
강연주 서울시 공원여가과장은 “예식장에 불필요한 생화 장식을 자제하고 셀프화장, 평상복 드레스 등으로 비용을 절약한다”며 “피로연도 절반 가량 저렴한 2만원정도의 도시락으로 진행한다”고 말했다.
예비 신혼부부가 월드컵공원내 메트로폴리스길에서 하객들의 축하를 받고있다. 사진/서울시
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