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계가 납세 의무를 다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국세청은 성실 납세자 우대 정책을 확대하고, 비정상적 탈세와 고의적 체납은 엄정 대처하겠다고 답했다.
10일 대한상공회의소는 서울 세종대로 상의회관에서 임환수 국세청장 초청 정책간담회를 진행했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해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 정진행 현대자동차 사장 등 대한·서울상의 회장단 19명이 참석했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과 임환수 국세청장이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정진행 현대자동차 사장,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이선홍 전주상의 회장,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 조성제 부산상의 회장, 임환수 국세청장,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이인원 롯데그룹 부회장, 서민석 동일방직 회장, 이강신 인천상의 회장, 노영수 청주상의 회장 (뒷줄 왼쪽부터) 김상열 광주상의 회장, 지창훈 대한항공 사장, 박인주 제니엘그룹 회장, 정기옥 엘에스씨푸드 회장, 박희원 대전상의 회장, 유성근 삼화인쇄 회장, 이순형 세아제강 회장,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사진/대한상의
간담회 시작에 앞서 박용만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사전 성실신고를 지원하고 납세자 불편을 크게 줄인 국세청과 전국 세무 공무원들의 활약과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우리 기업들도 많이 팔고, 많이 벌어서 국가 재정에 기여하는 것이 애국의 길이라고 믿고 성실히 납세의무를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기업들이 국세청과 지방자치단체간 중복 세무조사 문제를 비롯해 일자리 창출, 수출 활성화 관련 세정 운영에 관심이 많다"며 "오늘과 같은 정례적인 소통의 자리를 통해 이런 문제들을 함께 논의하고 해결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임환수 국세청장은 "국세청이 명실상부한 국가 중추기관으로 발전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국민들과 상공회의소 회원들의 성실한 납세였다"며 "성실한 납부를 해준 회원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답했다.
임 청장은 성실 납세자 우대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경제활력 제고를 세정 차원에서 적극 뒷받침하고 모범납세자가 존경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한 방편으로 사전 성실신고 지원의 지속적 개선을 약속했다. 신고서 제출, 세법상담, 납부까지의 전 과정을 납세자 시각에서 바라보는 등 국민들이 편안하게 세금을 낼 수 있는 방향으로 국세 행정을 운영하겠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납세 의무 회피는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임 청장은 "성실 납세 궤도에서 이탈하는 탈세에 대해서는 철저한 사후검증과 세무조사를 통해 '성실신고가 최선의 절세'라는 인식이 정착되도록 세정을 운영하겠다"며 "고의적·악의적 체납은 끝까지 추적해 반드시 환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대한상의 회장단은 ▲성실신고 지원 체계 구축 ▲기업소득에 대한 세무조사권 일원화 ▲사후검증 부담 완화 ▲일자리창출기업에 대한 세정우대 ▲수출기업에 대한 세정지원 확대 ▲성실납세문화 확산 ▲납부불성실가산세율 이원화 등을 국세청에 건의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