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11일
현대위아(011210)에 대해 올해 1분기 실적은 다소 부진할 가능성이 있다며 목표주가를 종전 20만원에서 15만4000원으로 낮췄다. 다만 시장이 기대하는 높은 성장성은 내년 이후 확인이 가능하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최원경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현대위아는 완성차의 중국 판매 부진과 구매세 인하로 인한 산동공장 가동률 하락으로 올해 1분기 실적은 다소 부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멕시코향 공장자동화(FA) 매출이 1분기까지 인식되는 점도 실적 부진 요인"이라며 "수동변속기 사업부를 현대다이모스로 이관한 것도 매출 감소에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최 연구원은 "2분기부터는 수익성과 매출이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4월부터 멕시코 공장이 가동되면서 멕시코 향 FA 매출 상계 효과도 사라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터보차져도 2분기 이후에는 견조한 성장성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며 "중국에서의 완성차 판매도 아반테 신차 출시 효과가 본격화하면서다소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 연구원은 그러나 "수동변속기 사업 이관, 중국 중형엔진 공장 가동률 하락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매출 성장은 기대보다 크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높은 성장성은 멕시코 공장 풀(Full) 가동과 서산 디젤공장이 본격 가동되는 2017년 이후 확인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이로인해 6000억원의 매출 증가 효과가 있고, 중국이 구매세 인하정책을 연장하지 않는다면 중국 산동공장의 가동률도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