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투명한 기업경영 의지를 담은 ‘기업지배구조헌장’을 선보하고 주주권익보호에 최선을 다한다.
현대차(005380)는 11일 오전 9시 양재 본사 사옥 대강당에서 열린 ‘제 48기 주주총회’에서 주주의 권익을 보호하고 공정한 기업활동에 대한 의지를 천명하는 '기업지배구조헌장'을 선포했다.
현대차는 '기업지배구조헌장' 제정을 위해 지난 2월 중순 열린 이사회에서 해당 내용을 결의한 바 있다.
이번 '기업지배구조헌장'은 이사회의 전문성과 독립성을 보다 명확히 함으로써 투명한 책임경영을 강화하는 것을 골자로 주주, 고객 등 이해관계자들의 균형 있는 권익증진에 앞장서겠다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구체적으로 ▲주주 ▲이사회 ▲감사기구 ▲이해관계자 ▲공시 등 총 5개 부문으로 구성된 본문에는 각 부문의 구성과 운영, 역할 등에 대해 적시하고 있다.
특히 두 번째 이사회 부문에는 이사회 내 주주 권익보호 기구인 '투명경영위원회'의 구성과 역할, 활동 방향에 대해 상세히 명시했다.
또 '투명경영위원회'의 연간 활동 내용은 현대자동차 지속가능보고서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공개하도록 명시화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주주와 고객 등 이해관계자들의 신뢰를 제고하고 글로벌 기업에 걸 맞는 기업 경영활동의 근간으로 활용하기 위해 '기업지배구조헌장'을 제정하게 됐다"며 "앞으로 헌장의 기본 취지에 따라 투명경영과 주주친화 정책의 정착을 위해 전 임직원이 적극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지난해 4월 출범한 '투명경영위원회' 활동 내역 및 계획에 대해서도 공개했다.
'투명경영위원회'는 지난해 7월 회사 관계자들과 함께 유럽과 아시아 지역 총 25개 주요 투자기관들을 방문해 회사 최초의 '거버넌스 기업설명회(NDR)'를 실시했다.
또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를 비롯, 아시아, 유럽의 주요 거버넌스 관련 자문 기관을 방문해 '투명경영위원회'의 발전방향에 대해 자문 받고, 이사회의 전문성과 독립성 확보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이번에 선포된 '기업지배구조헌장'은 현대차가 '투명경영위원회'를 통해 국내외 투자자들 만나 각종 소통활동을 펼치는 가운데 주주들이 건의한 내용을 반영해 제정한 것이다.
앞으로 현대차 투명경영위원회는 ▲주주 대상 설명회 및 면담 확대 시행 ▲외부 전문가 초빙 교육 정례화 ▲활동 내역 다양한 채널 통해 공개 ▲국영문 공시 시차 최소화 ▲주주 의견 회사 경영에 적극 반영 등 주주의 권익보호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투명경영위원회' 주주권익보호 담당위원인 이유재 서울대 교수는 "앞으로도 지속적 주주환원 확대, 주주소통 강화, 투명성 증진, 전문성 강화를 통해 글로벌 수준의 주주친화 환경을 구축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주총이 열리기 두 시간 전인 오전 7시 현대차 싼타페 차량 1대가 정문을 뚫고 현대차 사옥으로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1층 현관 대형 유리창이 산산조각 났고, 운전자는 곧바로 경찰에 의해 연행됐다.
범행 동기에 대해서 확인되지 않았으나, 현대차 측은 “현대차 아산공장에서 근무하는 직원”이라면서 “경찰에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사진/뉴시스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