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에도 추가 상승을 기록하며 1970선에 근접했다. 이틀 연속 반등 시세를 이어가며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10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84% 오른 1969.33으로 거래를 마쳤다.
간밤 뉴욕장이 유가급등과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추가 양적완화 기대감을 토대로 상승하며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또한 외국인이 장 막판 매수 규모를 크게 늘리며 강력 매수를 나타낸점이 지수 상승을 이끈 가장 주요한 부분으로 나타났다.
한편 한국은행은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1.5%로 9개월째 동결했다. 예상과 부합하는 결과가 발표되면서 지수에 영향력을 행사하지는 않았다.
외국인은 사흘만에 매수 전환하며 6420억원 어치 주식을 사들였고 기관은 5747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개인도 11699억원 팔자 우위였다. 프로그램 매매는 3683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배성진
현대증권(003450) 연구원은 "지수는 단기 저항 국면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당분간 시장에서는 환율 변동성 완화 여부를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매크로 변수 안정세가 지속된다면 투자심리 개선 가능성은 엿보인다"고 덧붙였다.
10일 오후 서울시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은행 관계자들이 오름세를 보인 코스피, 환율, 코스닥 지수 전광판 앞에서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상승업종이 우세한 가운데 의료정밀이 2.05% 상승했고 건설, 전기전자, 화학, 서비스, 철강금속 등도 1% 내외의 오름세를 나타냈다. 반면 보험, 유통, 운송장비, 의약품은 밀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대부분 올랐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17% 오른 687.60으로 거래를 마쳤다. 68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달 5일(681.31) 이후 21거래일 만에 처음이다.
기관이 560억원을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견인한 반면 외국인은 191억원 어치 주식을 팔았고 개인도 283억원 순매도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약화되며 전날보다 12.7원 내린 1203.5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수경 기자 add1715@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