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14일부터 26만 가구를 대상으로 무료 수질 검사인 '아리수 품질확인제'를 실시한다.
시는 기간제 근로자로 올해 새로 채용된 수질검사원 121명을 각 가정으로 보내 무료 수질검사에 나선다고 이날 밝혔다. 방문 대상 가구는 노후 수도관 교체 가구와 소형 물탱크 철거 후 직결급수로 전환한 가구, 유치원, 사회 소외계층 가구, 수질 검사 희망 가구 등이다.
수질검사항목은 일반세균 안정성 여부를 측정하는 잔류 염소 검사와 수도배관 노후도를 판별하는 철·구리 검사, 깨끗함을 측정할 수 있는 탁도와 수소이온 농도 지수(pH) 등 총 5가지다.
시는 수질검사와 함께 물맛을 측정해 특이점이 발견될 경우 해당 가정부터 역추적하는 방식으로 발생원인을 파악해 수돗물 냄새 요인 등을 제거할 계획이다.
앞서 시는 2008년부터 전국 최초로 무료 수질검사 서비스를 실시해 지난해까지 총 436만 가구를 방문했다.
지난해 시는 29만 가구를 방문해 노후 옥내급수관 교체 465가구, 물탱크 청소 48가구, 직결급수 전환 2가구 등 515가구에 급수환경을 개선했다.
아리수 품질확인제를 원하는 시민은 다산콜센터(120)나 관할 지역 내 수도사업소 또는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 홈페이지로 신청하면 된다.
한국영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시민들이 아리수 품질확인제를 적극 활용해 각 가정에 공급되는 수돗물 수질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안심하고 드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 강동구 암사아리수정수센터에서 박원순 서울시장과 어린이들이 아리수를 맛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