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늘어나는 중고폰을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오는 2018년 중고폰 허브 개설을 추진하고 있다. . 이를 위해 올 상반기 중으로 한국중고통신사업자협회(KUMA)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래창조과학부는 올 상반기 KUMA를 설립하고 오는 2018년 2월 중고폰 허브를 구축할 계획이다. KUMA는 국내외 중고통신 사업 급성장에 발맞춰 정책과 제도를 개선하고, 해외로 유출되는 음성적인 중고폰 시장을 양성화하기 위해 만들어질 예정이다. 궁극적으로는 중고폰 수출 확대와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가계 통신비 부담 해소 정책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KUMA의 주요 사업으로는 ▲국내 중고통신 시장 활성화를 위한 정책·제도 개선 ▲국내외 중고통신 유통 관련 정책·제도 개선 ▲국내외 시장 동향 조사와 중고통신 단말 표준가 고시 ▲중고통신 단말 유통관련된 정부 수탁 사업 등이 꼽힌다.
KUMA는 이를 바탕으로 오는 2018년 2월 중고폰 허브를 구축할 방침이다. 중고폰 허브 구축과 운영은 우정사업본부가 맡을 예정이다. 이후에는 현재 알뜰폰 판매 활성화를 위해 운영되고 있는 알뜰폰 허브와 연동 협력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정부에서는 중고폰 허브를 구축해 ▲가계 통신비 절감 ▲단말기 완전 자급제 실현 ▲세계 중고통신 시장의 표준화 주도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오는 2018년 KUMA 회원사는 1000개, 예상매출은 6억2200만원 정도로 예측되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지지부진한 실적으로 애물단지로 전락한 알뜰폰 허브의 전철을 밟을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KUMA 설립을 위해 업계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며 "중고폰 허브가 실질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을 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본은 지난해 12월 민간업체 올리바와 제휴해 온라인 판매가격보다 20~30% 싸게 중고폰을 팔고 있다.
정부가 올 상반기 한국중고통신사업자협회를 설립하고 오는 2018년 중고폰 허브 개설을 추진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서영준 기자 wind090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