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묻지마 급등’으로 코스닥 시가총액 3위까지 오른
코데즈컴바인(047770)이 장중 급변동세를 연출하며 알 수 없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거래소 역시 이 종목에 대한 매매 내역을 집중 감시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거래소 시장감시팀 관계자는 16일 “전 종목에 대한 모니터링 과정에서 코데즈컴바인은 사유 없이 급등세가 지속되고 있어 매매 계좌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코데즈컴바인은 최근 10거래일 연속 급등랠리를 이어가며 기존 2만원대이였던 주가가 16만원 위로 치솟았다. 이 기간 중 상한가만 5번이다. 시가총액은 지난 3일 1조1000억원에서 이날 장중 6조6000억원 규모 안팎으로 덩치를 키웠다. 이날 주가는 반락 우려감으로 전날보다 17% 급락하며 출발했지만, 장중 21% 이상 다시 치솟는 등 변동성은 여전한 상황이다.
이 기업의 유통주식수는 3700만여주다. 하지만 이 중 최대주주인 코튼클럽이 보유한 3422만주의 절반은 1년간, 절반은 6개월간 보호예수로 묶여있다. 그만큼 유통주식수가 적다는 얘기다. 거래소 관계자는 “6개월 보호예수 물량이 오는 6월 시장에 풀릴 예정인데 이 때도 주가가 흔들릴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코데즈컴바인은 1995년 설립된 섬유·의류업체다. 하지만, 최근 4사업연도 연속 손실이 발생하는 등 실적 역시 주가 상승의 배경이 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영업손실은 208억원으로 전년보다 손실 규모는 줄었지만 실적악화는 면치 못했다.
앞서 코데즈컴바인은 주가급등에 대한 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에 “주가와 거래량에 영향에 대한 영향을 검토했지만, 최근의 주가급등에 관해 별도로 공시할 정보가 없었다”고 답변했다. 거래소는 이 종목을 투자위험종목에 지정예고했다.
코데즈컴바인 주가차트.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